[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4회 빅이닝’ KIA, 5할 승률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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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기아타이거즈> ‘4회 빅이닝’ KIA, 5할 승률 되찾았다
KIA, KT에 7-1 승…22승 22패
첫 3연전서 위닝 시리즈 확보
박찬호·이우성·신범수 등 ‘맹타’
윤영철 5.1이닝 1실점…시즌 3승
박준표·이준영·곽도규·황동하 ‘철벽’
  • 입력 : 2023. 05.31(수) 21:4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가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시즌 2차전 2사 만루 기회에서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낸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투타의 고른 활약으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박찬호의 싹쓸이 3루타 포함 멀티히트, 이우성의 솔로홈런 포함 멀티히트, 신범수의 생애 첫 3안타 등 공격력이 폭발했고 윤영철이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박준표와 이준영, 곽도규, 황동하 등 불펜도 상대 타선을 완벽히 잠그며 KT위즈와 시즌 첫 3연전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KIA타이거즈는 3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시즌 2차전에서 7-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22승 22패(승률 0.500)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KIA는 전날 경기에 이어 또다시 타선이 폭발했다. 2회말 선두타자 이우성이 우익수 뒤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고 김석환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맞은 뒤 신범수의 우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적시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1-0으로 앞선 4회말에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김석환이 중견수 왼쪽 떨어지는 안타를 때린 뒤 신범수가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김규성의 좌전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맞았고 류지혁이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 출루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찬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날렸고, 후속 타자 소크라테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5-0 리드를 완성했다.

5회말에도 한 점을 추가하며 선발투수 윤영철에게 확실한 지원을 더했다. 선두타자 고종욱이 중견수 오른쪽 떨어지는 2루타를 만든 뒤 이우성이 루킹 삼진, 김석환이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으나 신범수가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6-0까지 달아났다.

KIA는 윤영철이 6회초 솔로포를 허용하며 6-1로 한 점을 따라잡힌 7회말 공격에서 동일하게 응수했다. 선두타자 이우성이 김민수의 3구 째 137㎞ 직구를 걷어내 좌측 담장을 넘기며 7-1, 다시 6점 차 리드를 되찾았다.

KIA 투수진은 전날 경기에 이어 또다시 1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선발투수 윤영철이 5.1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으로 1실점만 내주는 호투를 펼쳤다.

윤영철은 6회초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던진 초구 127㎞ 슬라이더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며 이날 경기 유일한 실점을 내줬고, 후속 타자 이시원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타구에 발등을 맞고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윤영철이 88구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KIA의 불펜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준표가 박병호를 우익수 플라이, 장성우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고 7회초에는 이준영이 마운드에 올라 강백호를 투수 땅볼, 홍현빈과 박경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초에는 ‘퓨처스 미스터 제로’ 곽도규가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달 13일과 14일 연투 이후 한 달 반 만에 다시 1군 등판의 기회를 잡은 곽도규는 선두타자 이호연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상수를 투수 땅볼로 잡아냈고, 대타 오윤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 9회초에는 황동하가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황동하는 선두타자 이시원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병호와 장성우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역시 퍼펙트로 임무를 완수하며 위닝시리즈를 확정 지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후 “윤영철이 1회초에 투구 수가 많고 위기도 있었지만 안정감을 찾았고 5이닝 이상을 투구해 주면서 역할을 잘 해줬다”며 “박준표와 이준영, 곽도규, 황동하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특히 신인인 곽도규와 1군 첫 등판이었던 황동하가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결승타를 때려낸 신범수와 만루 찬스에서 3타점 3루타를 때려낸 박찬호가 공격을 잘 이끌어줬다”며 “신범수는 포수로서 투수 리드도 안정감 있게 잘해줬다. 오늘도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 드릴 수 있어서 기쁘고 내일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