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여수 자원순환가게 시민 자원재활용 동참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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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
이동형 여수 자원순환가게 시민 자원재활용 동참유도
여수시 지난해 5월부터 이동형 자원순환가게 운영
가게 배출자 최대 7만원 수령 혜택
“순환가게↑생필품 교환 마련해야”
  • 입력 : 2023. 05.08(월) 14:18
  • 조진용 기자
여수 나눔행복자원순환가게에 분리배출시 월 1회 최대 7만원을 현금 보상 받을 수 있다. 여수시 제공
재활용률 향상에 보탬이 되고 재활용품 배출자에게는 소정의 혜택이 주어지는 가게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여수시가 운영하고 있는 나눔행복자원순환가게다. 순환가게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이동식으로 관내 7개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총 20가지 재활용품들이 수거돼 고급 섬유소재 원료, 건축재료, 신문용지·화장지 등으로 재활용 되고 있다.

여수시는 시민들의 올바른 재활용품 배출과 동참율을 높이기 위해 순환가게를 7개소→10개소로 확충, 총 상금 1억원을 걸고 재활용 가능자원 회수·선별 경진대회도 진행중에 있다.

환경 관련 전문가들은 지자체의 지속적인 예산 확보로 자원순환가게를 늘려가가고 시민들의 동참을 확산시키기 위한 생필품 교환 등 혜택을 추가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동형 여수자원순환가게

“지난달에 비해 투명페트병을 더 모았는데 포인트로 바꾸면 얼마나 할까요.”

여수시 봉산동 100-40 다국동항수변공원. 간이천막 앞에서 페트병, 캔 등의 무게를 측정하느라 시끌벅적하다. 시민들의 양손에는 각자 집에서 모아 온 재활용품들이 비닐봉투에 한가득 들어있다. 이 시민들은 여수시가 운영하고 있는 나눔행복자원순환가게에 재활용품을 배출하기 위한 참여자들이다.

자원순환가게는 시민들이 각 가정에서 모은 재활용품을 정해진 요일에 맞춰 해당장소로 가져오면 품목별 무게에 따른 현금·유가 보상 지급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민들은 자신의 핸드폰에 CO2CO앱 설치·회원가입→재활용품목별 무게측정·적립 과정을 거치면 월 1회 최대 7만원을 현금 보상받을 수 있다.

7개소의 순환가게는 한 곳에 머물러있는 거점형 방식이 아닌 장소를 옮겨 다니며 시민들의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수 나눔행복자원순환가게에 시민들이 각자 모은 재활용품들을 분리배출 하고 있다. 여수시 제공
순환가게는 △월요일·여수시청·엑스포힐스테이트 1단지 광장 △화요일·성산공원·죽림 2공원 △수요일·거북선공원 △목요일·국동청사 △금요일·해양공원 등 관내 7개소를 요일별로 이동하며 운영하고 있다.

자원순환가게 운영에 나선 여수시 환경녹지국 자원활용팀은 투명페트병 배출 시 병뚜껑과 분리배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권미선 여수시 환경녹지국 팀장은 “플라스틱 페트병은 재질별로 PP, PE, PS 등으로 구분된다. 꾸준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홍보도 시민들이 라벨을 제거하고 뚜껑을 닫아 순환가게에 배출하고 있다”며 “페트병의 몸체는 페트이지만 뚜껑의 경우 PP 또는 PE 재질이 대부분으로 원활한 자원 재활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뚜껑만 별도로 분리배출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유도

지난해 5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자원순환가게에 총 7940명이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지난달 기준 수거된 재활용품은 총 68톤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원순환가게에서 수거되는 재활용품목은 플라스틱류 8가지, 빈병류 3가지, 중고의류 2가지, 종이류 3가지, 등으로 총 20가지 품목이다.

수거된 재활용품들은 여수화성자원으로 보내져 재활용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플라스틱류→고급 섬유소재 원료 △빈병류→건축자재·주물용 재생합금 △중고의류→세척 후 저개발국가 수출 △종이류→신문용지·화장지 등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여수시가 자원순환가게를 마련한 이유는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권 팀장은 “재활용품에 대한 직접적인 유가지급 시스템 도입으로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함이다”며 “재활용 활성화와 양질의 재활용품 분리배출을 유도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가게 확충·혜택 추가를

여수시는 시민들의 동참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자원순환가게 확충과 포상금을 걸고 재활용 가능자원 회수·선별 경진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용연 여수시 환경녹지국 자원활용팀 과장은 “관내 골목골목마다 이동식 자원순환가게를 열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재활용품을 배출할 수 있도록 당초 7개소에서 10개소로 확충해 재활용 동참율을 높여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총 1억원 포상금을 걸고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자원순환가게 이용실적 △인공지능 네프론 회수기 이용실적 △아이스팩 분리수거·재사용 수치 △SNS·캠페인 참여율 등 놓고 9월까지 공개경쟁을 벌여 자원 재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동참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여수시가 지난해 5월 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동식 나눔행복자원순환가게. 여수시 제공
환경전문가들은 자원순환가게 운영을 높고 시민 동참을 확산시키기 위한 지자체의 예산 확보가 선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지자체에서는 지속적으로 자원순환가게의 미흡한 점을 점검해 수정·보완해 나가며 예산확보로 자원순환가계를 늘려나가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개소 확충과 함께 가게에 자원순환해설사도 배치해 재활용품 분리배출법, 분리배출을 정확히 해야 하는 이유 등도 함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 동참을 늘리기 위해 생필품 교환 등 혜택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자원순환가게에 배출하는 시민들에게 유가보상 외에도 종량제봉투, 두루마리휴지 등 생필품도 교환을 해줘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방법도 고민해 바야 할 때”라고 밝혔다.

생필품 교환 등 혜택 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국장은 “지자체에서는 지속적으로 자원순환가게의 미흡한 점을 점검해 수정·보완해 나가며 가게 개수를 동네마다 늘려나가 시민들이 손쉽게 재활용품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원순환가게에 배출하는 시민들에게는 유가보상 외에도 종량제봉투, 두루마리휴지 등 생필품도 교환해 줘 시민들의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