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공공배달 앱 위메프오가 지난 24일 기준 2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광주 공공배달 앱 위메프오는 지역 소상공인의 중개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021년 위메프오와 협약을 맺고 출시한 배달 서비스다. 이 앱의 가맹점과 누적 주문이 지난 1년 10개월간 8700여 곳, 91만 2000여 건을 각각 기록한 것은 의미가 크다.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도 눈에 띈다. 현재 위메프오 중개수수료는 2%로, 최고 15%에 이르는 민간 배달앱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다양한 쿠폰 할인과 페이백 행사도 상시 진행되고 있다. 앱 이용률이 높아질수록 4.8~13%에 달하는 매출에 대한 중개수수료 절감액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수익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그동안 지역 소상공인이 중개수수료로 절감한 금액만 최소 10억 9000만 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광주시의 추산이다.
그렇다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볼 수도 없다. 매출액이나 주문 수로는 성장세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갈 길이 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모의 경제다. 가맹점과 이용 시민이 많으면 많을 수록 시민과 지역 자영업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커진다. 지금처럼 대략 3%의 시민밖에 이용하지 않은 성과를 성공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공공배달 앱에 들어가는 광주시 예산은 연간 13억 여 원에 달한다. 이 돈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가맹점과 함께 시민의 이용이 더 늘어나야 한다. 광주시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의 이용과 가맹점을 대폭 늘려야 한다. 시민의 참여도 중요하다. 광주 공공배달 앱의 성패는 지역 소상인의 참여와 소비자들의 이용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