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공공배달앱 성공, 시민 참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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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공공배달앱 성공, 시민 참여에 달렸다
성장세 속 지역민 관심 절실해
  • 입력 : 2023. 04.26(수) 17:13
광주 공공배달 앱 위메프오가 성장세를 보인다고 한다. 배달시장이 늘어나는 현실에서 공공배달 앱이 활성화되면 상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온다. 다양한 할인 혜택으로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고, 저렴한 수수료로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기여한 것도 긍정적이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공공배달 앱 위메프오가 지난 24일 기준 2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광주 공공배달 앱 위메프오는 지역 소상공인의 중개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021년 위메프오와 협약을 맺고 출시한 배달 서비스다. 이 앱의 가맹점과 누적 주문이 지난 1년 10개월간 8700여 곳, 91만 2000여 건을 각각 기록한 것은 의미가 크다.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도 눈에 띈다. 현재 위메프오 중개수수료는 2%로, 최고 15%에 이르는 민간 배달앱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다양한 쿠폰 할인과 페이백 행사도 상시 진행되고 있다. 앱 이용률이 높아질수록 4.8~13%에 달하는 매출에 대한 중개수수료 절감액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수익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그동안 지역 소상공인이 중개수수료로 절감한 금액만 최소 10억 9000만 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광주시의 추산이다.
 
그렇다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볼 수도 없다. 매출액이나 주문 수로는 성장세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갈 길이 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모의 경제다. 가맹점과 이용 시민이 많으면 많을 수록 시민과 지역 자영업자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커진다. 지금처럼 대략 3%의 시민밖에 이용하지 않은 성과를 성공했다고 말하기 어렵다. 공공배달 앱에 들어가는 광주시 예산은 연간 13억 여 원에 달한다. 이 돈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가맹점과 함께 시민의 이용이 더 늘어나야 한다. 광주시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의 이용과 가맹점을 대폭 늘려야 한다. 시민의 참여도 중요하다. 광주 공공배달 앱의 성패는 지역 소상인의 참여와 소비자들의 이용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