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독버섯 마약범죄, 이대로 방치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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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독버섯 마약범죄, 이대로 방치해선 안돼
광주서만 총 55건 64명 수사
  • 입력 : 2023. 04.25(화) 17:36
통상 인구 10만 명 당 마약 사범이 20명 이하일 경우 ‘마약 청정국’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10만 명 당 30명을 웃돌고 있다. 광주도 최근 3년간 마약류 사건 검거 인원은 △2020년 304명 △2021년 153명 △2022년 241명으로 증가 중이다. 심지어 올해는 지난 2월까지 불과 두 달 동안 34명이 검거됐다. 이런 가운데 광주경찰도 지난 24일 필로폰·대마 등 마약을 판매하거나 투약한 내·외국인 11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하는 등 총 55건 64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목포의 외국인 전용 노래방에서 케타민(마약) 90만 원어치를 구입해 투약한 베트남인 A씨를 붙잡았다. A씨를 통해 추가로 판매책 B씨를 붙잡았고, 일당을 추적 중이다. 또 지난 3일에는 광산구 노상에서 시가 30만 원어치 엑스터시(마약) 여섯 알을 사들이고, 자택과 차량에도 시가 2800만 원 상당의 합성대마 143g(476명 동시 투약분)을 소지한 혐의로 베트남인 C씨를 붙잡았다.

내국인 마약사범도 검거했다. 지난 21일 D씨가 시가 100만 원어치 필로폰(마약) 1.4g을 판매하고, 본인도 직접 투약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구속했다.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한 남성 2명도 추가 검거했다. 이 모든 검거가 광주경찰이 ‘마약류 범죄 합동단속 추진단’을 창설한지 2주만에 이뤄진 일이다. 경찰의 활약은 박수 칠만 하지만, 불과 10여 일만에 이렇게 많은 마약 범을 잡았다는 것은 섬뜩한 일이다.

이미 광주 시민의 일상 속 깊숙이 마약이 침범했다. 외국인 위주로 퍼졌던 것이 내국인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것도 소름끼치는 일이다. 마약범죄는 아주 은밀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수사가 어렵다. 경찰과 더불어 광주시민들도 적극적으로 마약과의 전쟁에 나서야 한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절실한 것이다. 마약은 망국의 지름길이라는 말이 있다. 모두가 합심해 독버섯 같은 마약범죄를 막아야 한다. 지금이 바로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