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청소년 마약 범죄 더 이상 남의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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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소년 마약 범죄 더 이상 남의 일 아니다
지난해 치료 환자 절반 청년층
  • 입력 : 2023. 04.20(목) 17:16
젊은 층에서 마약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5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의 발달로 마약 거래와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 돼 왔다. 불법약물은 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그만두려고 해도 혼자서는 끊을 수 없을 만큼 중독성도 심각하다. 대한민국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청소년을 비롯한 늘어나는 마약범죄와 맞서야 할 때다.

20일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 중독 치료자는 총 72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429명이던 총 환자 수는 2019년 515명, 2020년 557명, 2021년 619명, 2022년 721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지난 해 기준 연령별 환자 또한 9세 이하 2명, 10대 26명, 20대 162명, 30대 169명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대 환자가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45.9%를 차지했다. 2018년과 비교해 10대 환자의 증가폭도 20~30대를 제외한 전 연령 중 가장 컸다고 한다.

마약으로 인한 심각한 폐해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강한 중독성을 갖고 있는 마약에 빠지면 자신의 의지만으로 그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개인의 정신과 육체를 망가뜨리는 것을 넘어 전체 사회를 병들게 하는 등 부작용도 심각하다. 마약을 얻기 위해 다른 범죄에 빠질 우려도 높다. 지금 같은 속도면 마약범죄는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얼마 전 정부가 마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청소년 대상 마약공급 등을 집중수사하기로 했다. 당연한 일이다. 관계당국은 수사와 행정력을 집중해 늘어나는 마약범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광주·전남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웃의 평범한 청소년이 순간의 호기심으로 마약에 빠지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다. 우리 사회의 역량을 모두 모아 마약 근절을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 10대와 20대, 성장기 청소년을 중심으로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예방교육도 철저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