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 학생 평화 답사단이 지난 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내 김경철 열사 묘 앞에서 유족이 남긴 비석 글귀를 읽고 있다. 뉴시스 |
9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영남대생 40여 명이 전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오월 영령의 넋을 기렸다.
이날 참배는 5·18기념재단이 ‘올바른 역사 의식 확립’ 등 오월을 주제로 한 영호남 대학생 교류 행사 일환으로 진행됐다. 참배 일정은 김문주 영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공정과 평화로 가는 길’ 강의 7주차 수업을 대신해 추진됐다.
추모탑 앞에서 분향과 묵념·참배를 마친 학생들은 박진우 5·18기념재단 오월학교 부장과 함께 최미애·조사천·김경철·문재학·안종필·윤상원 열사 묘와 행방불명자 묘역, 유영봉안소를 차례로 둘러봤다.
5·18민주묘지 참배 후에는 인근 민족민주열사묘역(망월동 구 묘역)으로 이동, 합동 헌화를 진행했다. 국화는 기념재단에서 준비했다. 아울러 구묘역 입구에 박혀 있는 ‘전두환 비석’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모든 참배를 마친 김문주 교수와 학생들은 계엄군 헬기 사격 현장인 전일빌딩245(옛 전일빌딩)와 ‘최후항쟁지’ 옛 전남도청 등지를 답사했다. 이어 ‘5·18’을 주제로 한 영호남 학생교류 시간도 가졌다.
광주 출신 영남대생 김정재(21)씨는 “함께 온 재학생들과 오월 광주의 아픔을 공감하고 항쟁의 숨결을 직접 느끼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광주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오월 정신을 기리고 계승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기들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