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대입 궁금증 해소 도움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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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복잡한 대입 궁금증 해소 도움됐어요”
●전남도교육청, ‘진로·진학 상담의날’
목포대서 첫 다문화학생·학부모 대상 상담
학교밖청소년에도 맞춤형 상담, 정보 제공
“진로진학센터 연계해 교육 격차 해소 방점”
  • 입력 : 2023. 04.05(수) 18:13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5일 전남도교육청은 목포대 도림캠퍼스에서 ‘2023 다문화가족 진로·진학 상담의 날’을 진행했다. 양가람 기자
전남지역 다문화학생과 학교밖청소년이 입시 전문가로부터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을 받았다. 다문화가정 학부모들도 복잡한 대입 정보를 쉽게 얻을수 있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5일 전남도교육청은 국립목포대학교 도림캠퍼스에서 ‘2023 다문화가족 진로·진학 상담의 날’을 진행했다. 도교육청과 국립목포대가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행사는 다문화 학생과 학부모 대상의 첫 진로·진학 지원 프로그램이다. 전남지역(담양·나주·영암·목포·신안) 고1~3학년 다문화 학생 14명과 학교밖 다문화 청소년 4명, 학부모 8명 등이 참여해 진로와 관련한 내실있는 정보를 얻었다.

이른 오전 국립목포대학교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참여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캠퍼스에 도착했다. 캠퍼스의 낭만을 잔뜩 기대했던 청소년들은 궂은 날씨 탓에 비에 젖어 우수수 떨어지는 벚꽃잎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먼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교사가 강단에 서서 ‘대입전형의 이해와 맞춤형 대비 전략’을 설명했다. 달라진 대입 전형과 함께 다문화학생 특별전형 및 검정고시 출신을 위한 입시전략을 안내하고, 참고할 만한 입시사이트도 소개했다. 특히 학생부 전형에서 당락을 결정지을 만한 요소를 강조하며 청소년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지홍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은 “교과 등 다방면에서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학생부를 통해 강조해야 한다”며 “과거로 돌아가 시작을 바꿀 수는 없지만, 지금부터 시작하면 미래를 바꿀 수 있다. 자신감을 갖고 자신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잘 세워 좋은 결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청소년들은 미리 준비해 온 학교·검정고시 성적표를 바탕으로 전문 진로교사들로부터 입시 컨설팅도 받았다. 낯선 입시 용어에 대해 거부감을 느껴 온 다문화가정 학부모들 역시 상세한 설명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

베트남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박진숙(나주고2) 학생은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학교에 다문화가정 친구들은 많은 편이지만, 다문화 전형만을 위한 입시 설명은 거의 들을 기회가 없다. 간호사가 꿈인데, 다문화전형으로 간호학과에 진학하려면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돼 좋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역 내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데 방점을 두고 다문화가정 진로·진학 상담을 서부권에서 동부권으로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가 학기 중에 목포지역에서 이뤄진 만큼, 먼 지역에 사는 고교생들이 참여하기엔 한계가 컸다는 문제의식이다.

이정화 전남도교육청 교육자치과 장학사는 “여태껏 지역 다문화 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진로·진학 상담은 이뤄진 적이 없었다”며 “첫 시행인 만큼 참여자 수가 적은 점 등 부족한 점이 많다. 하지만 향후 지역 거점 진로진학센터와 연계해 주말 상담을 꾸준히 진행하려 한다. 중도입국해 한국어에 어려움이 많은 청소년이나 다문화 학부모 대상 입시 용어 설명회 등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옥민호 국립목포대 입학처장은 “지역교육 활성화에 국립대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하던 끝에 도교육청과 ‘다문화가족 진로·진학 상담의 날’이라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며 “남악에도 진로진학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다문화가정이 진로와 입시에 도움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5일 전남도교육청은 목포대 도림캠퍼스에서 ‘2023 다문화가족 진로·진학 상담의 날’을 진행했다. 사진은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목포대 70주년 기념관에서 1대1 맞춤형 진로진학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양가람 기자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