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토부, 립서비스 아닌 실행 계획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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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토부, 립서비스 아닌 실행 계획 밝혀야
원 장관 “미래차 국가산단 조기 조성”
  • 입력 : 2023. 03.27(월) 18:36
 최근 국가첨단산단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주무 부처 장관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7일 광주를 찾아 “국토부 뿐만아니라 다른 부처들도 참여하는 범정부추진단을 발족,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사업을 최대한 빨리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내 복합쇼핑몰 입점 예정 부지를 찾은 원 장관은 강기정 광주시장과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조기 조성 및 도시발전 인프라 지원 협력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 시장은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 조기 착공, 교통혼잡도로 개선, 달빛고속철도 도심구간 지하화 등의 국가지원을 건의했다. 광주시는 국토부에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이 신속하게 조성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 선정, 예비타당성 조사, 그린벨트 해제 등 산단 조성에 필요한 절차 이행에 속도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원 장관은 “원팀을 가동해 최대한 국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구체적으로 4월 중 사업시행자 선정을 마치는 등 실질적으로 산단 조성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신규 국가첨단산단 최종 후보지에 광주 미래차 국가산단이 선정된데 따른 국토부의 국가산단 추진계획과 지역 현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하여 이같은 원장관의 발언이 국면 전환용 립서비스가 아니길 바란다. 현정부 출범 이후 지방정부의 요청에 이처럼 시원시원하게 화답한 것이 처음이어서 그렇다. 이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12일전 신규 국가첨단산단 발표때 광주시와 전남도를 비롯한 비수도권에서 터져 나온 “수도권 들러리만 선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를 의식한 행보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당시 정부는 경기도 용인에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집중 육성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미국의 자국우선주의 반도체 정책 영향으로 인해 많은 비수도권지역에서 지역 균형 발전이 뒷걸음치게 된 셈인만큼 정부는 비수도권지역의 우려를 불식시킬수 있는 후속 실행 계획을 속도감있게, 진정성있게 내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