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들고 길에 떨어뜨린 30대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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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마약 사들고 길에 떨어뜨린 30대 2명 구속
  • 입력 : 2023. 03.20(월) 11:23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광주 서부경찰서 전경.
마약을 구매하고 가져가던 중 인기척에 놀라 길에 흘리고 간 3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광주 서부경찰은 마약을 상습적으로 구매·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30대 초반 남성 A·B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10시께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사업지 내 주택가에서 구매했던 필로폰 0.2g(20만원 상당)을 가져가려 한 혐의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마약을 구매했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보안이 강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했다.

이들은 당일 유통책이 마약을 숨겨둔 한 주택 대문으로 향해 이를 가져가려고 했다.

이들은 빈 집인 줄 알았던 주택 안에서 개가 짖고, 인기척을 느낀 집 주인이 밖으로 나오자 챙겨온 마약을 길에 떨어뜨렸다.

집 주인은 길에서 흰색 가루가 든 비닐 봉지를 발견,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분석과 탐문 등을 통해 지난 16일 이들을 검거했다.

후배 A씨는 마약 소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선배 B씨는 범행 이후 또다시 마약을 구매한 정황이 포착됐다.

법원은 이들의 증거인멸·도주 우려를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와 마약 유통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