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91-2> ‘마이스-관광’ 선순환 생태계로 수익 창출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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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91-2> ‘마이스-관광’ 선순환 생태계로 수익 창출 극대화
● 광주관광공사 출범 배경과 과제
8월 출범 목표…구조혁신 구상 돌입
“운영 비중 70%…인적투자 중요”
“도시 콘텐츠와의 연결 방안 관건”
  • 입력 : 2023. 03.19(일) 18:00
  •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
김대중컨벤션센터 전경
최근 광주시는 공공기관 혁신안을 통해 광주관광재단과 김대중컨벤션(DJ)센터를 통합한 광주관광공사 출범을 예고했다.

광주 관광전략과 산업에 대한 기획력을 강화, MICE(마이스)가 관광으로 이어지게 함으로써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오는 8월 출범하게 될 광주관광공사는 통합될 두 기관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어떻게 해소하고, 혁신을 이끌어 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광주시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광주관광재단·김대중컨벤션센터 통합은 오는 5월 중순께 광주시의회 임시회에서 통합조례안이 통과되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7월까지 통합기관 정관과 인사조직 제규정 개정을 비롯해 기관통합 및 흡수된 공공기관 해산절차가 마무리 되면 광주관광공사 사장 및 임원 임명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은 포스트 코로나를 맞은 한국경제의 활로로 꼽힌다. 특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 마이스산업은 관광 분야의 하나로 15년 전부터 새로운 민생경제 산업으로 지목되며 도시, 지역 등에서 지방자치 경영의 한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가 광주관광재단과 DJ센터를 통합, 광주관광공사를 출범하기로 한것은 ‘마이스산업’을 육성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이스산업이 목표가 돼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외국 바이어와 참가자 비율은 한 자리 수에 불과하고, 마이스 행사 참가자들의 광주 체류시간은 줄고 광주 개최 행사의 약 15%만이 DJ센터에서 열리는 통계는 광주 마이스산업이 관광과 연계되지 못했을 때 결과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광주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작업이 동시에 이뤄졌을 때 ‘마이스-관광-마이스’라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결돼야 할 점은 통합 될 두 기관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소하는 일이다.

DJ센터는 팬데믹 이후 가동률이 정상화 되고 있지만 매년 35억원 상당의 감가상각비에도 못미치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는 외부 평가도 있었다. 마이스 추진과 마케팅 강화를 위해선 고유사업 추진과 함께 적정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지난 2020년 출범, 올해로 만 3년째를 맞는 광주관광재단 역시 인력과 예산확보 문제가 지적돼 왔다. 관광재단 설립시 인력에 대한 단계적 충원 인원은 3년차의 경우 31명이지만, 현재 25명으로 2년차 정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광주시가 제시한 관광분야 도시 경쟁력 상위지역 비교에서 광주시의 관광 도시경쟁력은 하위권에 그쳤다. 그 이유로 관광재단의 경쟁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예산 1위 지역은 690억원인 반면 광주관광재단은 56억원에 불과하다.

인력 역시 1위 기관은 159명이지만 광주관광재단은 25명 뿐이었다. 1위 지역 기관과 광주관광재단의 사업 규모 및 내용은 △마이스 육성 지원 △국내외 관광홍보 및 마케팅 △관광시장 조사·연구·컨설팅 및 정보제공 △관광기업 육성 및 지원 △관광자원 개발 및 상품화 등 관광콘텐츠 확충 등으로 비슷하다는 점을 미루어 볼때 광주관광재단의 인력과 예산은 사업 수행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민선8기 관광관련 공약사항 수행을 위해 관광공사의 예산 및 인력 지원이 절실한 이유다.

지난해 9월 DJ센터에서 열린 광주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발전포럼 마이스산업 분과 워크숍에서도 이러한 부분에 관한 지적과 해법이 제시됐었다.

김현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광진흥본부장은 “마이스산업은 운영이 70%, 기획이 30%인 만큼 사람에 투자해야 마이스산업의 성장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스 자체가 목적이기 보다는 관광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단이 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광주만의 정체성, 장소성을 기반으로 한 도시 콘텐츠를 발굴하고 마이스 사업과의 연계가 중요한 대목이다.

문창현 광주전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마이스가 비즈니스 이벤트로 변화하면서 장소성을 기반으로 지역 성장산업 동력들과 연계해 발전할 필요성이 더욱 제기되고 있다”며 “산업을 통한 성장과 함께 지역에 수혜를 주는 콘텐츠들이 기본적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