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경찰은 지난 7일 오전 차량을 훔치고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수절도·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 등)로 A(17)군 등 3명을 입건했다. 사진은 A군 등이 몰았던 도주 차량의 모습. 뉴시스 |
16일 광주·전남경찰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년) 광주·전남지역에서 발생한 미성년자(18세 이하) 무면허 교통사고는 139건(사망3 부상 149)에 이른다. 광주는 2020년에 30건에 그쳤지만, 2022년에 53건으로 2배 가까이 발생했다. 전남은 2020년 5건이었지만, 2022년에는 18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 6일 지난 6일 순천시 삼산동에서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A(17)군 등 3명은 경찰과 1시간 가량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도로 역주행 등의 위험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다.
또 지난해 10월1일 광산구 산정동에서는 무면허 10대가 몰던 모닝이 마주오던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B(17)군이 숨졌다.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미성년자 교통법규 교육을 강화해야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2022년 광주시교통문화연수원 교육실적을 보면, 초등학생은 177.5%(목표5000명·실적 8873명)의 교육실적을 올린 반면, 중학생 59.1%(목표2000명·실적 1182명) 고등학생 28.6%(목표3000·실적 859)에 그쳤다. 무면허 운전 사고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고등학생이 교육을 받아야 할 시기에 제대로 받지 못한 것이다.
교통연수원 전경복 교육과장은 “중·고등학생은 관련 법이 없어 강제로 교육을 시킬 수 없다”이라며 “고등학생들은 수능이 끝나고 여유가 있어 교육이 가능한데, 중학생들은 그마저도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