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강댐, 주암댐에 6월까지 3000만톤 물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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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보성강댐, 주암댐에 6월까지 3000만톤 물 공급
국가물관리위, 16일 상생 협약…전력손실금 보전
  • 입력 : 2023. 03.14(화) 18:02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섬진강 수계. 뉴시스
광주·전남 가뭄 대응을 위해 주암댐에 물을 공급하고 있는 보성강댐에 대한 발전 손실 보상 기준이 마련됐다. 오는 6월까지 물 공급을 이어갈 경우 약 11억원의 발전 손실 보상금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오는 16일 국가물관리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수력발전댐인 보성강댐과 다목적댐인 주암댐의 연계 운영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댐 연계운영 방안 및 보성강댐 발전손실 보상의 세부 사항을 명문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11개 지자체에 용수를 공급하는 주암댐은 지난해 8월30일부터 가뭄 심각단계에 돌입했다. 전날 기준 저수율은 22.2%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보성강댐의 운영방식을 변경, 주암댐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득량만 지역 농업용수 필요수량을 제외한 나머지 발전용수를 주암댐 방면으로 방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6월까지 약 2980만톤의 물이 주암댐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이는 주암댐 생활·공업용수 공급량의 약 30일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번 협약에는 보성강댐이 주암댐에 용수를 공급함으로써 발생하는 전력생산 감소분을 보전하는 방안 등이 담겼다.

먼저 보성강댐의 발전량 감소분 만큼의 전력 공급은 저수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소양강댐에서의 추가 수력발전으로 대체된다.

지난해 7월부터 보성강댐에서 주암댐으로 공급된 물량과 앞으로 가뭄 해소 전까지 추가적으로 지원될 물량에 해당하는 발전손실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한국수력원자력㈜에 보상금의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는 6월까지 3000만톤의 물이 공급된다고 가정할 경우 11억원 정도 보상액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광주·전남 지역 가뭄 시 보성강댐-주암댐 연계 운영에 대한 구체적 근거와 발전손실 보상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용수 총량이 부족했던 영산강·섬진강 유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추가 수원이 확보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배덕효 국가물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은 “이번 협약은 물-에너지 분야 관계기관 간 상생협력과 협치를 통해 가뭄 및 에너지 위기에 적극 대응한 모범 사례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가물관리위원회 주관으로 통합물관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