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연일 계속되는 산불 특단 대책 강구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연일 계속되는 산불 특단 대책 강구를
경각심 제고론 한계 상황
  • 입력 : 2023. 03.05(일) 17:59
 최근 건조한 날씨속에 광주전남을 비롯해 전국에서 산불 발생이 잇따라 소중한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대부분 영농 부산물과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드러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지난 3일 오후 2시 13분께 순천시 월등면 망용리 산 15번지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해 임야 비닐하우스 2동과 임야 47ha가 태운 뒤 21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순천 대형 산불은 당국이 정확한 화인 조사에 나선가운데 현재 인근 과수원에서 부산물을 소각하다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4일 오후 1시50분께 화순군 동면 대포리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이 1시간20여분 만에 진화했다.산림당국은 쓰레기 소각 중 불씨가 날려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처럼 전국에서 산불이 이어지자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최근 산불 발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산림청과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는 지금부터 비가 내리는 우기까지 특별대책 기간으로 지정, 예방과 상황 관리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긴급지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부분의 산불이 실화, 소각 등과 같은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다”며 “행안부, 산림청, 지자체 등에서는 산불 예방을 위한 순찰 강화, 계도 및 홍보 활동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처럼 건조특보가 발령되는 봄철마다 정부와 지자체는 산불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해 대응하고 있지만 감소되기는 커녕 연례행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대통령의 지시도 산불 특별대책기간 연장 말고는 기존 대책과 내용이 동일해 예방 효과를 거둘수 있을 지 의문시 된다. 쓰레기 소각 금지와 위반시 처벌에도 불구하고 농촌 주민 등이 경각심을 갖지 못하는 이유를 근본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부산물과 쓰레기를 안전하게 태울 수 있는 공동 소각장을 마련해주거나 지자체 등이 이를 대행해주는 방안 등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산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홍보를 통한 경각심 제고에 의존하는 대책만을 고집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새로운 대책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