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재외동포청 광주 유치 치밀하게 준비해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사설>재외동포청 광주 유치 치밀하게 준비해야
광주시,정부에 의향서 전달
  • 입력 : 2023. 03.02(목) 18:01
광주시가 재외동포청 유치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에 재외동포청이 들어서면 민주·인권·포용도시 광주의 면모를 전 세계에 부각시킬 수 있다.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재외동포의 정착과 지원에 필요한 폭 넓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갖추고 고려인마을 등 재외동포의 고된 삶의 여정을 다독여 온 광주로서는 당연한 도전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재외동포청 신설 등이 포함된 정부 조직 개편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지난 1일 외교부에 재외동포청 광주유치를 희망 하는 의향서를 전달했다. 재외동포청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다. 법부무와 외교부 등에 나뉜 영사·법무·병무 등 재외동포 민원 업무를 일원화 시켜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2021년 기준 전 세계 193개국 732만 명의 재외동포에 관한 업무를 전담한다.

그런 만큼 재외동포청의 가장 중요한 입지 조건은 재외동포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에서 찾아야 한다. 교육·문화 활동 등을 지원할 인프라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고려인 마을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귀환 운동을 펼치고 이들의 정착 지원 사업을 펼쳐온 광주로서는 최적의 입지인 셈이다.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광주다움 통합 돌봄의 수혜 대상에 광주에 체류지 신고가 된 외국 국적 동포 등 재외동포가 포함된 것도 광주의 자부심이다.

재외동포청은 단순한 행정기관을 넘어 재외동포의 구심점으로 중요하다. 국제기구나 해외도시와의 교류와 연대도 필요하다. 매년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개최하고, 오는 5월에는 중앙아시아 재외동포 거점인 세계고려인단체총연합회가 열리는 광주가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 세계 20개국 40개 도시와 자매·우호교류를 맺고 있다는 것도 광주의 자랑이다. 광주시는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한 방안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범 시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것도 필요하다. 재외동포청의 광주 유치는 광주를 세계에 알리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현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