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병모 회고전 ‘그날 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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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서양화가 김병모 회고전 ‘그날 까지다’
아들 정훈씨, 유작 기획전 마련
12일까지 화순군립 석봉미술관
  • 입력 : 2023. 02.07(화) 17:01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김병모 작 구름을 지나서/162x360cm/캔버스에 아크릴/2019년.
강렬하고 절제된 색채로 대자연을 압축한 작품을 선보인 서양화가 김병모 작가가 세상을 떠난지 5년이 됐다. 이에 김병모 작가 타계 5주년을 기념한 회고전시가 열리고 있다.

김병모 회고전 ‘그날 까지다’가 오는 12일까지 화순군립 석봉미술관에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단 월요일은 휴무다. 이번 회고전은 고 김병모 작가의 아들 정훈 씨가 마련했으며 현장에서 고인의 작품 94점(서양화 74점, 조각 9점, 수채화 및 드로잉 11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가족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1/4 정도를 추렸다.

이번 전시는 김병모 작가의 20대 학창시절에 그린 풍경화부터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출품했던 30대 시기의 인물화, 야외스케치를 다니며 직접 마주한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40~50대 시기의 작품들, 작업실에 머물며 구성적 실험과 간결하게 응축된 선의 움직임을 표현했던 60대 시기의 작품들로 구성됐다. 특히 김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일주일 전에 남긴 마지막 작품 ‘구름을 지나서’ 또한 엿볼 수 있다.

김병모 회고전 ‘그날 까지다’ 포스터.
김병모 작가는 1949년 남원에서 태어나 조대부고를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조대부교 미술교사로 지내면서 광주에서 작품활동을 이어갔다. 교사 정년퇴직 이후에는 동구 지산동에서 갤러리K를 운영하다 2019년 향년 71세로 타계했다. 전남 중심으로 자연으로부터 얻은 감동을 예술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화폭에 담았다는 평을 받는다.

아들 정훈 씨는 “묻힐 뻔했던 작가의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작가의 일생을 시간대별로 작품을 전시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뜻깊은 전시회가 됐다. 특히 현재 나의 나이 때의 아버지가 그렸던 작품을 보면서 내 삶을 반추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