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 터진 해외여행… 지역 여행업계도 '활짝'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경제일반
봇물 터진 해외여행… 지역 여행업계도 '활짝'
지난달 국제선 2만7000편 운항
코로나이전 60% 수준까지 회복
광주 여권 발급 전년비 3.5배 ↑
지역업계 "수요 급증에 기대감"
  • 입력 : 2023. 02.06(월) 16:54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출국하려는 이용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침체됐던 여행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달 국제선 운항이 3만여편에 달하며 코로나19 이전의 60%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광주지역 여권 발급 건수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이던 국제선 여객 수가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지역 여행업계도 웃음을 되찾아가는 분위기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 국제선 운항편수는 2만7000여편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2019년 1월) 대비 약 60%까지 회복했다. 국제선 전체 여객 수는 약 58%, 특히 인천공항 여객 수는 약 62% 회복됐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중·단거리 노선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해 10월과 12월 국제 여객 수는 이미 2019년 같은 달 대비 각각 35%, 53%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달 설 연휴기간에는 해외 여행객이 더욱 증가하며 58% 수준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해 10월 무비자 입국 허용 등 방역 규제가 폐지됨과 동시에 엔저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여행객 수만 133만명을 기록, 지난해 8월(16만명) 대비 무려 8.3배가량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도 10.8% 웃도는 수치다.

또 지난해부터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여행 수요도 증가하면서 아시아 노선 여객 수는 전제적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띠고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지난해 12월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을 폐지하며 항공운항 회복의 기대감이 있었지만, 코로나 확산세로 중국발 입국객에 대한 방역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지난달 여객 수(10만명) 회복률은 8%에 그쳤다.

이와 같은 국제선 운항편수와 여객 수 증가율을 반증하듯 광주지역 여권 발급 건수 역시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여권 발급 건수는 1만4384건으로 지난해 12월(3741건) 발급 건수의 3.5배에 달했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함과 동시에 겨울방학까지 맞물려 여권 발급 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평소 4일가량 걸리던 여권 발급 기간이 지난달부터 신청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열흘정도로 2배 이상 늘어났다”며 “소요기간이 길어지면서 일회용 단수여권인 긴급여권의 발급 건수도 하루 평균 20∼30회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진땀을 빼고 있는 여권 발급처와는 반대로 지역 여행업계는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모처럼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날 제주항공이 오는 4월부터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라오스의 비엔티안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고 밝히는 등 각 항공사들의 정기노선 운행이 속속 재개되며 지역 여행업계의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광주 동구 불로동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최근에는 상담 예약을 미리 잡지 않고 그냥 방문하는 손님들을 응대할 수 없을 정도로 해외여행 문의가 많다”며 “개인은 물론 단체나 신혼여행 등 문의도 많고 이제 실내 마스크도 해제됐으니 그동안 정말 힘들었던 여행업계가 전처럼 다시 활기를 띠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