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월드컵 '킹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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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한국은 월드컵 '킹메이커'
2002년 한국과 대결한 16강·8강·4강 상대국 차례로 월드컵 우승||징크스대로 결국 2010년 한국과 같은 조 톱시드 아르헨티나가 우승
  • 입력 : 2022. 12.19(월) 10:22
  • 뉴시스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리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고 동료들과 함께 취재진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다. AP/뉴시스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월드컵 정상에 서면서 한국의 월드컵 '킹메이커' 징크스는 계속됐다.

한국의 월드컵 '킹메이커'는 2002 한일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과 토너먼트에서 만났던 국가들이 이후 월드컵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16강전에서 만났던 이탈리아는 2006년 독일월드컵 정상에 섰고, 8강전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스페인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4강전에서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던 독일은 2014년 브라질 대회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다음은 한국과 같은 조 톱시드 국가들이 우승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독일 대회서 한국과 같은 톱 시드였던 프랑스는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 징크스대로면 이번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팀은 아르헨티나가 유력했다.

아르헨티나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톱시드 국가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실제로 이날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해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정상에 등극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이전까지 A매치 36경기 무패(26승10무)를 달렸고, 조별리그 1차전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 충격패를 당한 뒤 승승장구했다.

월드컵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총 7경기에서 15골을 넣었다. 경기당 약 2.14골이다. 상대에겐 8골을 내줬다. 경기당 1.14골을 내준 셈이다.

지난 월드컵 역사를 보면 수비력이 강한 팀이 우승에 가까웠는데, 이번엔 아르헨티나가 화력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중심엔 메시가 있었다. '축구의 신'으로 불린 메시는 자신에게 없었던 유일한 약점인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진정한 '전설'이 됐다.

메시는 월드컵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총 7골 3도움을 올렸다.

득점왕은 킬리안 음바페(8골 프랑스)에게 내줬지만, 우승컵과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했다.

재미로 보지만, 한국의 '킹메이커' 징크스가 다음 대회에도 이어진다면 2026년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개최하는 월드컵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 톱시드였던 벨기에가 우승 대상국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한국이 상대한 우루과이가 우승한다면 이 역시 '킹메이커' 징크스는 유지된다.

황금세대가 저문 벨기에는 이번 카타르월드컵 F조에서 3위에 머물러 조별리그 탈락했다.

참고로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우승국들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톱시드를 받은 국가들이기도 하다.

이때 한국과 일본은 개최국으로 톱시드를 받아 각각 D조와 H조에 속했고, 프랑스(A조), 스페인(B조), 브라질(C조), 독일(E조), 이탈리아(G조)에 각각 톱시드로 배정됐었다.

개최국을 제외한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톱시드 국가들 가운데 이후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유일한 국가가 아르헨티나였는데, 이번 우승으로 모두 정상에 선 것이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