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82-2> Y프로젝트·사계절 축제로 '꿀잼도시 광주'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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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82-2> Y프로젝트·사계절 축제로 '꿀잼도시 광주' 변신
Y벨트 사업 내년 8월까지 용역 ||역사·자연·활력의 중심 ‘영산강’ ||사계절 FUN도시… “축제 중요” ||충장·김치축제 성공 가능성 증명
  • 입력 : 2022. 12.18(일) 18:27
  • 최황지 기자
지난 10월15일 광주 충장로에서 열린 제19회 추억의 광주충장 월드페스티벌에서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

민선 8기 광주시의 역점사업인 '꿀잼도시 광주'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영산강·황룡강의 'Y벨트 익사이팅(이하 Y프로젝트)', 사계절에 특화된 '4대 축제' 등 광주 관광 활성화 전략이 구체화되면서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Y프로젝트는 기본구상 및 실행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9월 용역에 착수했고 내년 8월까지 진행한다. 최종용역 결과를 토대로 총사업비와 타당성 검토 절차를 거친 후 2024년 국비 신청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의 핵심 공약인 Y프로젝트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 간 영산강과 황룡강 일대에 문화와 예술, 관광과 레저,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Y프로젝트는 광주천에서 영산강으로 광주의 패러다임을 이동시키는 대규모 사업이다. 광주시는 '광주천 시대'에서 '영산강 시대'로 전환시켜 광주 군 공항 이전으로 인한 도시 공간 변화에 대응하고 광주·전남 상생을 위한 중요한 축을 마련한다. 또 마한과 백제 문화권의 발원지인 영산강·황룡강을 발전시켜 광주의 역사·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변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서고 있다. 시는 용역 착수 외에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인 '지역사회 의견 수렴단'을 꾸렸다. TF를 통해 시민, 의회, 전문가, 공무원 등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인다.

광주시는 환경·예술·생태적 가치가 녹아있는 Y프로젝트 구상안을 마련 중이다.

세부적으로 △광주 발전의 중심축으로서의 가치 △생태 자원으로서의 가치 △시민 여가와 쉼의 공간으로서의 가치 △활력 넘치는 문화·관광 자원으로서의 가치 △광주·전남 상생과 통합의 축으로서의 가치 등을 수립했다.

광주시는 광주만의 대표 브랜드 축제를 개발하는 '관광·축제 활성화' 방안도 내놨다. 사계절 마다 즐거운 축제를 하나씩 만들어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 유입을 증가시킨다는 목표다.

축제는 △광주만의 스토리와 정체성 △시민 입장에서 즐길 수 있는 기획 등이 담긴다. 틀에 박힌 행사가 아니라 재밌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시민 모두에게 몰입도 높은 축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현재 광주만의 대표 브랜드 축제를 개발하고 글로벌 축제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내부 전략 수립에 돌입했다.

먼저 산발적으로 개최되는 각종 축제를 시즌별로 집적화시키고 전략적으로 배치한다. 봄에는 5·18민주화운동을 추모와 축제가 합친 축제로 승화시킨다. 여름에는 젊음과 열정의 축제를 테마로 ACC월드뮤직페스티벌 등을 활용한다. 가을에는 광주의 대표축제인 광주충장축제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적극 연계하고 겨울에는 세계김치축제를 통해 유입인구를 키운다.

비슷한 축제는 통폐합시키는 반면 가능성을 확인한 축제는 대형화·내실화에 집중한다. 올해 약 53만명의 관중을 운집시킨 충장축제는 '글로벌 축제 도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지난 10월 개최된 충장축제는 작년 한해 관람객 21만1369명에서 올해 53만1323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충장축제에 전세계 버스킹 오디션 경연 프로그램인 '버스커즈 월드컵'을 접목시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버스커즈 월드컵에는 국내·외 539개팀 1603명의 버스커들이 참가했으며, 이들에게 관광 연계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올해의 충장축제는 세계축제협회가 수상하는 '피너클 어워드'에서 3개의 상을 휩쓸며 축제의 성과와 가치를 인정받았다.

광주세계김치축제의 흥행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충장축제가 끝난 뒤 열린 김치축제에는 올해 약 37만명이 다녀갔다. 이번 축제는 고리타분한 개막식에서 탈피해 김치를 활용한 디너쇼를 개최하면서 신선함을 선보였다. 게다가 고품질의 유료 프로그램을 최초 도입하면서 발전가능성도 키웠다.

광주시 관계자는 "공격적인 축제 마케팅을 펼친 것이 광주 관광 활성화로 이어진 것 같다"며 "안전한 축제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코로나19 방역망을 촘촘히 점검하는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Y프로젝트는 영산강과 황룡강 일대에 시민들이 쉬거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사진은 Y프로젝트 위치도. 광주시 제공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