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폭설·한파… 빙판길 교통사고 등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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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광주·전남 폭설·한파… 빙판길 교통사고 등 잇따라
이틀간 폭설에 도로 일부 통제 ||낙상·심정지 등 수십여 건 신고 ||제설작업 안된 곳 많아 큰 불편
  • 입력 : 2022. 12.18(일) 15:23
  • 양가람 기자
광주 지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진 18일 오전 광주 북구 한 이면도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길을 걷고 있다. 뉴시스
광주와 전남지역에 내린 폭설로 빙판길 미끄러짐, 교통사고 등이 잇따랐다.

18일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2시 기준 적설량은 광주 남구 14.2㎝, 무안 20.4㎝를 기록했다.

19일 오전까지 광주·전남서부지역에 5~10㎝, 전남동부지역에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밤사이 최대 20㎝의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결빙돼 차량이 통제됐다.

광주는 무등로 시계탑 삼거리부터 원효사 까지 8.9㎞구간, 송강로 충장사~금곡마을 입구 1.9㎞구간의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

오전 4시에는 담양군 창평면 노가리재 7.5㎞ 구간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바리게이트가 설치됐고, 오전 5시에는 완도 소안면 미라재 2㎞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진도지역은 의신면 두목재 3.5㎞ 구간, 초평재(쏠비치) 1㎞ 구간에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이틀 간 폭설로 인한 눈길 낙상,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전날 오전 9시15분께 광주 남구 양림동 모 아파트 앞에서 6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광주 금호동에서도 오전 9시46분께 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자전거를 치어 자전거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에서도 17일 오전 8시25분께 강진군 성전면 도로에서 1톤 화물차량과 승용차가 부딪혔다. 이 사고로 5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18일에는 오전 3시4분께 보성군 회천면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전도돼 운전자가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장성 삼서면에서는 오전 5시28분께 차량이 가드레일에 부딪혔고, 무안에서는 차량이 가드레일 사이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34분께에는 벌교읍 한 도로에서 버스와 화물차, 승용차가 잇따라 부딪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9시13분께 순천시 주암면 호남고속도로 승주IC부근에서 승용차량이 눈길에 미끌어져 1명이 다쳤으며 비슷한 시간 담양읍 광주대구간고속도로에서 승용차량 단독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10시21분께 북구 용두동에서는 빙판길에 넘어진 시민이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틀 간 많은 눈이 내린 광주·전남 일부 도로에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폭설이 예보됐음에도 제설작업이 제대로 안 돼 많은 차량이 서행 운전을 해야 했다.

동구 산수동에 사는 김모씨는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완지구에 왔는데, 저녁시간대에 택시가 아예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다"며 "폭설이 예보됐던 만큼 미리 제설작업을 했더라면 이 정도로 차가 막히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빙판길을 통행할 때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주의하면서 걸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