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광주서구시니어클럽 실장) (48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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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박지영 (광주서구시니어클럽 실장) (484/1000)
  • 입력 : 2022. 12.15(목) 15:55
  • 김해나 기자

"24년째 사회복지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회복지사 박지영 실장입니다. 저는 노인일자리 지원 기관인 광주서구시니어클럽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서구시니어클럽은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노인일자리, 중장년층을 위한 사업을 하는 노인일자리 지원 기관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이과였어요. 어릴 때 할머니를 모시고 3대가 같이 살면서 노인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다 보니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했어요. 4년간 사회복지학과에서 봉사·실습을 하는 게 재밌었어요. 그래서 졸업하고 바로 현장에 나오게 됐습니다.

서구시니어클럽에선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어요. 대표 사업을 하나만 고르긴 쉽지 않지만, 그래도 하나만 꼽자면 '커피 찌꺼기 새 활용 사업'을 고르고 싶어요. 커피 찌꺼기를 그냥 버리면 탄소가 많이 나온다고 해요. 지역 내 커피 전문점에서 찌꺼기를 회수하고 건조 후 반죽해서 탈취제를 만드는 사업인데, 포장 후 각 동 주민센터에 무상으로 배포해서 주민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올해 20여명의 어르신들이 활동하셨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도 받았습니다. 내년에는 전국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보급되는 의미 있는 사업입니다.

또 오는 23일까지 내년도 노인일자리 사업 참가자 2만8300여자리를 모집하고 있어요. 관심 있으신 어르신들은 각 구 동사무소, 시니어클럽에 문의하셔서 좋은 일자리에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두 가지 바람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노인일자리 사업에 대한 시민들이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시면 좋겠어요. 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면 어르신들도 각자의 사정이 있는데 좋지 않은 시선으로 어르신들을 보는 시민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두 번째는 노인일자리 현장이 더 개선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물가가 많이 올랐는데 공익활동 일자리 사업 활동비가 오랫동안 월 27만원에 머물러 있어요. 예산도 한정돼 있어서 어르신들을 지원하기에도 많이 부족합니다. 어르신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셨으면 합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