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와 안전 색 규정

파랑은 안전색채에 있어서 조심을 의미한다. 파랑은 민방위 색에 있어서 공습으로 침착하고 가라앉은 색이다. 이 색은 경고를 암시하고, 공습할 때 서두르지 말고 침착하게 행동하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배관(配管)을 식별하기 위한 색에 있어서 밝은 파랑은 물을 상징한다. 색채는 각각의 색에 따라 연상, 상징, 특징, 성질을 구분하고 안전을 표시한다. 현재 나라별로 안전색채에 따라 제정되었으며, 국제규격은 ISO 3864(Safety colors and safety signs)이고, 한국은 한국산업규격(KS A 3501 - 안전 색 및 안전표지)으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표준국(ASA : American Standards Association)에서는 안전 색의 표시법(safety color code)을 제정하였다. "파란색은 주의를 의미하고, 손을 대는 것이 아니라 경계하는 것에 한정된다. 수선 중이거나 운전 중의 장치 사용 또는 이전을 나타낸다."

영국색채협회(BCC : British Color Council)는 안전 색에 대해 7가지를 발표하였다. "파란색은 경고를 의미히고, 사용해서는 안 될 발판 재료나 수리 중인 기계를 표시하기 위해서 쓰인다. 그밖에 손을 대면 안 될 물체를 경고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영국표준협회(BSI : British Standards Institution)는 파이프라인을 식별하는 색으로 10가지를 제정하였다. "이 체계는 공업시설과 공공시설에 응용되며, 그밖에 국제적으로 인정되어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연한 하늘색은 물로 나타낸다."

식별하는 10가지 색으로 빨강은 화재 시설, 밝은 주황은 전기, 노랑은 카나리아 색과 가스, 풀의 녹색은 물, 연한 하늘색은 물, 알루미늄 색은 증기, 하양은 공기, 밝은 회색은 화학 원료, 검정은 배수(오염물), 밝은 갈색은 화학 원료를 나타낸다.

색채와 부적

월리스 버지(Wallis Budge, E. A., 1857년~1934년)는 그의 저서인 오아시스, 이집트인의 부활(Oasis, The Egyptian Resurrection, University Books, Inc., New Hyde Park, N. Y., 1961.)에서 부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고대 이집트에서 사용되었던 빨간 부적은 고분(古墳)에서 벽옥, 사기, 빨간 유리로 만든 고리가 발견되었다고 주장하였다. 부적은 구멍이 하나씩 뚫려있으며, 직경이 반 인치이고, 사용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설에 따르면, "군인들이 부상을 입지 않도록 착용했을 것이라 한다. 또한 푸른색으로 번쩍거리는 사기 구슬은 카이로와 탄다(Tanttah, 카이로 북방 약 100㎞ 지점에 위치한 도시임)에서 대상(caravan)들에게 팔렸다. 대상들은 그 구슬을 사막 횡단하기 전 낙타의 이마에 부적으로 붙였다고 한다."

부적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보석이나 금속을 사용했다. 부적의 색으로는 빨강, 파랑, 보라, 녹색, 노랑, 하양이 있다. 파란색과 보라색의 돌은 덕행(德行)과 믿음이며, 어린아이를 하늘의 보호와 부모에게 복종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