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우치공원 활성화 방안 '글쎄'…'제2의 어등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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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우치공원 활성화 방안 '글쎄'…'제2의 어등산' 우려
최종보고회서 조성계획안 발표||민자유치시 부지 제공 특혜소지||호텔부지 공개… "롯데 아니다"
  • 입력 : 2022. 12.05(월) 18:32
  • 최황지 기자
광주 우치공원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우치공원 활성화 방향을 제시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5성급 호텔 등 민간자본 투자비율이 턱없이 높은데다 공공부지 제공에 따른 특혜 시비, 마을 이전 문제 등의 선결 과제가 수두룩해서다.
5일 광주시는 시청 세미나 2실에서 '우치공원 활성화 기본구상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어 우치공원 활성화 기본구상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열린 최종보고회에서는 광주시 주도, 민간주도, 광주시와 민간이 함께하는 방향으로 구분해 조성계획이 제시됐다.
문제는 민자유치 사업이 전체 11개 사업 중 7곳이나 차지하고 있다. 민간기업의 투자비율이 높아질 경우 과도한 수익 보장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치공원 대다수가 광주시 소유임에도 임대 형식으로 민간투자가 이뤄질 경우 특혜 논란도 불거질 수 있다는 결론이다. 결국 제2의 어등산 개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시된 콘텐츠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일몰제 해제구역에 산악형 특화시설인 루지, 호빗마을, 스페이스워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타당성 검증없이 타 지자체의 랜드마크 등을 짜깁기한 모양새인데다 산악 지역의 훼손, 주변 지형과의 조화에 대한 구체적인 타당성 검증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5성급 호텔 부지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안에 인근 지내마을을 편입하겠다는 방법이 담겼다. 그러나 해당 내용에 기본적인 가구 현황이나 주민 여론 수렴 등 내용이 빠져 있어 해당 용역에 신뢰성 저하도 우려된다.
우치공원은 당초 롯데가 투자 의사를 타진하고 있어 롯데 측과의 사업 연계안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2021년부터 시작한 용역에 따라 진행한 사업이며 롯데와 이번 조성계획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광주시는 앞서 동물분야, 조경분야, 투자분야, 민자유치 분야 등 전문가로 구성된 우치공원 활성화 방안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4회에 걸쳐 우치공원 활성화에 대한 기본구상 용역 방향과 의견을 수렴했다.
태스크포스는 우치공원 활성화를 위해서는 근린공원인 우치공원을 시설률 제한이 없는 주제공원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공원은 그대로 유지하되 공원성격을 시설률 제한이 없는 주제공원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