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난방기기 사용도 늘어 화재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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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건조한 날씨에 난방기기 사용도 늘어 화재 '비상등'
광주·전남 9월 190건→11월 286건 ||전원·전기장판 위 물건 점검 필수
  • 입력 : 2022. 12.05(월) 16:19
  • 강주비 수습기자
전남소방본부 전경
광주·전남의 심각한 가뭄으로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겨울철 난방기기 사용까지 늘어 화재 위험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개월(9~11월) 사이 광주·전남 화재 발생 건수는 190건에서 286건으로 약 44% 증가했다.
광주는 △9월 53건 △10월 66건 △11월 64건이며, 전남의 경우 △9월 187건 △10월 275건 △11월 222건이다.
화재가 급격히 증가한 10월은 동복댐 저수율이 위험 수위에 다다른 시기이기도 해 건조한 공기가 화재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뚝 떨어진 기온으로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 부주의로 인한 화재 위험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2022년 2월 발생한 난방기기 화재는 광주 9건, 전남 59건이다.
전남의 경우 광주에 비해 6배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는 농촌에서 화재 위험이 큰 화목보일러의 사용률이 높기 때문이다. 전남 난방기기 화재 59건 중 19건이 화목보일러에서 발생해 발화 기기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국 통계에서도 난방기기 사용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화재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2월에는 전국 화재 발생 건수가 각 4000건을 넘어섰다. 월 화재 발생 건수가 평균 3000건대에 머무는 것을 고려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최근 지역에선 관련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10시10분께 강진 도암면 한 주택에서 아궁이에 지핀 불씨가 땔감으로 옮겨붙어 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주택 내부 저온 창고와 벽 10㎡가량을 태우고 소방 당국에 의해 26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거주자 자녀인 40대 여성이 얼굴과 손에 1도 화상을 입었다. 또 소방서 추산 120만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났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8시33분께에는 광주 북구 동림동 한 주택에서 연탄보일러 부주의로 인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인력 19명과 소방차 6대를 투입해 10여 분 만에 불을 껐지만, 보일러 일부와 상부 구조물 등 2㎡가량이 타거나 그을려 17만4000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총 나흘 동안만 광주 6건, 전남 27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동절기에 들어선 지 얼마지나지 않았음에도 화재 피해가 속속 발생하면서 소방 당국은 시민들의 철저한 화재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
광주소방본부 관계자는 "난방기기를 켜 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않고, 잠깐 자리를 비우더라도 전원을 완전히 끄는 게 좋다. 또 바닥에 깔아서 사용하는 전기장판의 경우 접히거나 무거운 물체에 깔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소방본부도 공동주택·다중이용시설·대규모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를 하는 등 내년 2월까지 선제적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해 시민들이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주비 수습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