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소안도에 해수담수화 선박 긴급투입·물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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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완도 소안도에 해수담수화 선박 긴급투입·물공급
  • 입력 : 2022. 12.04(일) 13:58
  • 완도=최경철 기자
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선박 드림즈호
환경부는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완도군 소안도에 해수담수화 선박 '드림즈호'를 긴급 투입해 3일부터 물 공급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드림즈호는 환경부가 기후변화 대처 및 섬 지역 가뭄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올해 2월 진수한 세계 최초 자항식(자체동력으로 항행) 해수담수화 선박이다.

하루 60㎞~70㎞의 해상을 이동하면서 300톤의 담수화 물을 생산, 물이 부족한 해안 및 섬 지역에 공급할 수 있다. 저에너지 자동화 담수화 기술이 적용돼 기존 국내 섬에 설치된 해수 담수화 시설에 비해 15% 이상 물 생산단가를 절감할 수 있다.

지난 10월 연구개발 실증화의 첫 단계로 여수시 대두라도에 총 103톤의 물을 시범공급하는 데 성공했고 내년부터 가뭄 해소 실증화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완도군의 가뭄이 장기화하자 환경부는 드림즈호의 비상 투입을 결정했다.

완도군은 지난달 1일부터 소안도에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식수원으로 쓰이는 미라 저수지의 현재 저수율은 6% 수준이다. 매일 160톤의 물을 노화도 등 외부로부터 공급받고 있지만 당분간 물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드림즈호를 통해 올 연말까지 이 지역에 최대 8700톤의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완도=최경철 기자 kyungchul.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