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결전, 영하에도 광장 찾은 붉은 악마들 "다치지만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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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결전, 영하에도 광장 찾은 붉은 악마들 "다치지만 않았으면"
6시간 전부터 줄 늘어서 "막차 타고 집 갈 것"||전북 익산에서 광화문 찾은 고3 수험생들도||오후 6시40분께 입장…한파 쉼터도 설치돼||새벽 3시까지 지하철 2·3·5호선 특별 운행
  • 입력 : 2022. 12.02(금) 21:22
  • 뉴시스
포르투갈전 광화문 광장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세 번째 경기인 포르투갈전이 열리는 2일 오후 6시께 서울 광화문 광장은 16강 진출을 염원하며 일찍부터 거리로 나선 시민들로 붐볐다.
영하권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경기 시작 6시간 전부터 무대 앞자리를 맡기 위해 줄을 늘어섰다. 포르투갈전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3일 0시에 펼쳐진다.
경기도 의정부에 거주하는 대학교 2학년 박예은(20)씨는 친구와 함께 설레는 마음으로 오후 5시30분부터 입장 줄을 섰다고 한다.
FC서울의 열성 팬이라는 박씨는 "곧 기말고사가 있지만 오늘 하루만 놀고 싶어서 왔다. 거리응원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박씨와 함께 온 이서진(20)씨는 "16강 못가도 괜찮으니 우리 선수들이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기지 못해도 그동안 너무 잘 뛰어줬다. 특히 조규성 선수의 팬"이라고 말했다.
신호등 앞 좁은 보도 위 대기줄이 늘어선 가운데 안내요원들은 질서에 주의를 주며 통행로를 확보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안내요원은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지난 1·2차 때에 비해 아직은 시민분들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바로 광장을 찾았다는 대학생 전수경(19)씨는 "오후 6시 정도에 와서 줄을 섰다. 다행히 경기 끝날 때쯤 지하철이 다닌다고 해서 막차 타고 집에 갈 거 같다"며 들떠 했다.
친구 임수연(19)씨도 "원래 축구를 자주 보진 않았지만 거리응원 분위기를 좋아해서 나왔다"며 "우리나라가 포르투갈보다 경기 순위가 낮지만 그래도 승리를 응원하고 싶다.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 6시40분부터 입장이 시작되자 일찍 자리를 선점하러 온 80여명의 시민들은 삼삼오오 돗자리를 깔고 앉아 리허설을 즐겼다.
수능을 마치고 거리응원을 하러 지방에서 올라온 고3 수험생들도 있었다.
전북 익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거리 응원을 왔다는 안태현(19)군은 "친구들 6명에서 기차 타고 3시간 걸려서 광화문으로 거리 응원을 왔다"며 "익산에서 거리 응원하는 곳만 가보고 광화문광장 응원은 처음"이라며 설레했다.
이태원(18)군은 "우리 선수들이 러시아 월드컵 때처럼 마지막 경기를 잘 마치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겨준다면 16강을 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그런 각오로 응원하겠다"며 기대했다.
경기도 판교에 거주하는 박찬호(42)씨는 초등생 두 아들딸을 데리고 광장을 찾았다.
박씨는 "딸아이 친구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그거 보고 거리 응원도 동참할 예정"이라며 "1·2차 거리응원 때 못 왔는데 오늘 이렇게 보고 싶어서 나왔다. 아이들이 추워해서 근처에 있다가 경기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광장에 1만5000여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경찰관 150명, 11개 기동대(680여명), 특공대 20명을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를 강화했다.
거리 응원이 늦은 시간대 추운 날씨 속 펼쳐지는 만큼 광장에는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난방기구가 설치됐다. 쉼터 텐트 4동은 세종대왕 동상 서측에 마련됐다.
서울시는 응원전이 열리는 오후 9시부터 행사 종료 때까지 광화문광장과 가장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를 임시 폐쇄한다. 지하철 2·3·5호선은 거리 응원전이 끝나는 시간대부터 새벽 3시까지 열차를 특별 운행한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