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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 가까운 신장세를 보인 광주지역 백화점과 달리 대형마트는 소폭 상승세에 머무르며 온라인 시대 근본적인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광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1조7831억원으로 전년도 1조6054억원에 비해 11.1%(1777억원) 증가했다.
2020년 초 국내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며 2019년에 비해 -3.5%를 기록했던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2021년에는 백신 접종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완화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광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설 명절(2월) 34.8% 상승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7월) 당시 26.8%, 백신접종 증가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등 시점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전국 평균 증가율 11.5%(7조665억원)에 비해 광주지역 증가율은 0.4%p 낮았으며 전국(68조 2612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지역 백화점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및 명품 매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판매액이 전년(8392억원) 대비 19.5%(1638억원) 증가해 1조30억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 증가율 22.9%(6조 2731억원)에는 3.4%p 모자랐지만, 프리미엄 열풍에 따른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난해 광주지역 대형마트 판매액은 7802억원으로 전년(7662억원)대비 1.8%(139억원)가량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 2020년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판매액이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하락했다고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2020년 광주 대형마트 판매액은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1.8% 감소했다. 기저효과에 따라 지난해 같은 수치인 1.8%가 증가했다면, 물가 상승 등을 고려했을 때 전혀 상승하지 못한 것이다.
대형마트 판매액은 설 명절(2월) 31.1% 증가했으나, 롯데마트 상무점 폐점(9월) 등 매장 수가 줄어든 하반기에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엇갈린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상하곡선은 판매액 구성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액 구성비는 백화점 56.2%, 대형마트 43.8%로, 백화점은 전국(49.4%)대비 6.8%p 높은 반면, 대형마트는 전국(50.6%)보다 6.8%p 낮았다.
광주지역 백화점의 판매액 구성비는 56.2%로, 전년 대비 3.9%p 상승했으며 대형마트는 43.8%로 3.9%p 떨어졌다.
코로나19의 위험에서 벗어나자 백화점의 경우 프리미엄 등 차별화된 소비 품목으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다시 되찾고 있지만, 식품과 생활용품 등이 주요 품목이었던 대형마트의 경우 온라인으로 대체된 소비자를 다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형마트 기업들이 매장 수를 줄이고 선택과 집중형의 리뉴얼로 매장을 개편하는 등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미래 마트의 산업 방향은 이미 온라인으로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유통 환경 변화에 따라 보다 근복적인 대형마트의 생존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될 시기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