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봉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이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박윤봉 수능 출제위원장은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진행된 올해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 나와 수험생이 과목 선택을 하는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 대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박 출제위원장은 수학 영역 선택과목 간 유·불리 지적과 관련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간의 (상위권) 변별력 △수험생들이 가지고 있는 학습량의 증가 △졸업생 비율의 증가가 영향을 종합 고려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졸업생 등 수험생의 비율이 31.1%로 26년만에 가장 높은 점에 대해서는 "졸업생의 경우에는 1년 더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준비가 잘돼있는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박 출제위원장은 또 "지난해부터 EBS 연계율 비중이 축소돼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판단 중"이라며 "이번에는 연계도가 축소되는 반면 '체감 연계도'를 올리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 연계율은 국어·영어가 51.1%, 나머지가 50% 수준이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고3은 코로나19 유행을 재학 기간 내내 겪었던 학생들이라 중위권이 줄어드는 이른바 '학력 격차' 문제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박 출제위원장은 "앞선 모의평가에서의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 정도를 기준으로 적정 수준의 난이도를 갖고 있는지 평가하고 최종 수능 출제의 고려 사항으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