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전남도의원 |
박종원 전남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담양1)은 16일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민선 6기 시·도 상생이라는 가치 아래 2015년 9월 광주전남연구원이 통합했다"며 "연구원이 광주 군공항 이전이나 나주 SRF 문제 등 시·도 공동 현안에 대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연구원의 대안 제시가 미흡한 원인으로 "양 시·도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친 대안을 제시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연구원의 연구 실적 중 시·도 상생 관련된 것이 지난해 17.4%, 올해 10.1%였다"며 "10%대의 상생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연구원이 통합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통합 운영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11일 강기정 광주시장이 광주시의회 본회의에서 '통합 운영이 과연 맞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했고, 지난 8월 대구경북연구원은 31년 만에 분리를 검토해 10월14일 분리안을 가결했다. 분리 명분은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전적 해체'였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대전세종연구원은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대전청사와 세종청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며 "각 지역의 출연금이 지역에 국한한 연구에만 투입된다. 줄기는 하나지만 철처하게 양 갈래로 나눠져 있다"고 분리 운영의 효율성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화연구가 필요하다"며 "전남의 미래와 도민의 행복을 위해 광주전남연구원의 미래 운영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지난 1991년 전남발전연구원으로 출범한 뒤 1995년 광주시가 출연하면서 광주·전남발전연구원으로 통합 운영돼오다 2007년 분리됐다.
이후 8년 만인 2015년 민선6기 윤장현 시장과 이낙연 지사가 광주·전남 18개 상생발전 의제 가운데 상생 1호 사업으로 광주전남연구원을 통합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