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칼럼·김종필> 심각한 물부족, 전 사회적 대응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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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
환경칼럼·김종필> 심각한 물부족, 전 사회적 대응 절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국장
  • 입력 : 2022. 11.14(월) 14:19
  • 편집에디터
광주·전남 가을가뭄이 심각하다. 지난 여름 전국이 물난리로 시름하고 있을 때도 광주·전남은 해갈되지 못하고 농지와 저수지들이 타들어가고 있다.

광주시는 동복댐과 주암댐 낮은 저수율로 식수원 확보에 비상 상황에 들어갔다.

기상청 포털 강수량에 따르면 지난 1월~10월 광주 강수량은 평년(2011년)에 비해 600㎜ 적게 내렸다.

3월을 제외한 9개월동안 평년보다 20㎜~220㎜ 적게 내렸다. 7~8월은 평년에 비해 340㎜ 적게 내려 마른 장마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광주·전남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 상황도 심각하다. 전국평균 저수율이 65.6%이지만 전남은 45.3%이다. 경기86.2% 강원93.2%에 비해 절반이고 평년대비 75.4% 수준이다.

환경부는 통상 강수량에 따라 홍수 또는 가뭄 예보를 발령한다.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하천(강)이 말라서 하천수, 댐 및 저수지 등 수자원 시설물에 공급되는 물이 부족할 경우 '갈수예보'를 한다.

갈수예보 발령은 통상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눈다. 그중 심각 단계는 갈수의 전개 규모와 범위가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 돼 위기 발생이 확실한 경우를 뜻한다.

광주시와 주암댐 인근 여천·광양공업지구에 전력 및 용수를 공급하는 주암댐이 현재 최하위 등급 '심각' 단계에 이르렀으며 광주시의 또 다른 식수원인 동복댐도 '심각' 수준이다.

전남 9개 시군 목포, 남악 포함한 64만명의 식수와 생산,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장흥댐은 심각 단계는 아니지만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강수량이 적고 물부족 문제가 심각해진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기후위기를 들 수 있다. 현재 전 세계가 홍수와 가뭄으로 피해를 보고 있고 최근 공식를 깬 태풍 힌남노처럼 한반도가 기후위기 경향성에서 가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물소비 증가다.

환경부의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연간 총급수량과 1인당 일평균 물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연간 총급수량과 1인당 일평균 물사용량이 각각 274ℓ에서 2020년 295ℓ로 늘었다. 물 사용 증가는 가뭄과 더해져 물부족을 심화시켰다.

광주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율은 최근 10년 중 최저치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동복댐은 내년 6월, 주암댐은 내년 8월까지 식수원 공급이 가능한 상황이다.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에 의하면 식수문제는 사람들의 물 사용량이 적어지거나 물 이용 기반시설이 제대로 설치, 관리되고 있다면 문제는 크지 않을 수 있다.

가정에서 화장실, 욕실, 세탁, 주방에서 물을 절약하고 상업시설과 산업시설에서도 물사용을 최소화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지역별 가뭄 발생 빈도, 용수 이용량, 수자원 공급시설 등을 기반으로 맞춤형 가뭄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노후시설을 교체하는 등 중·장기 대책 마련과 실행이 필요하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