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삭막한 농공단지에 문화·예술로 훈기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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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삭막한 농공단지에 문화·예술로 훈기 불어 넣는다
'농공단지 패키지' 공모 선정||국도비 포함 48억원 투입||복합문화센터 건립 등 추진
  • 입력 : 2022. 07.05(화) 16:03
  • 김은지 기자
보성군이 지난 4일 전남도 중 유일하게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2년도 농공단지 패키지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보성군 제공
보성군이 휴·폐업공장 등으로 삭막해진 농공단지에 복합문화센터 건립과 아름다운 거리 조성해 재부흥을 노린다.

보성군은 지난 4일 전남도 중 유일하게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2년도 농공단지 패키지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 선정으로 보성군은 2009년 준공해 운영하고 있는 조성농공단지에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핵심사업으로는 복합문화센터 건립과 아름다운 거리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확보한 사업비는 국도비 38억원이며, 총 사업비는 48억원이다. 보성군은 실수요자 중심의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5월 조성농공단지 내 입주기업 및 근로자를 대상으로 필요 시설과 환경개선 의견을 수렴했다.

보성군은 전남도 기반산업과와 전남테크노파크 등과 연계하여 농공단지 활성화 대책을 논의하고 협업사업을 발굴하는 등 여러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조성농공단지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복합문화센터를 가장 먼저 건립할 계획이다. 구상안은 1층에는 멀티 오피스, 구내식당, 북카페, 관리사무소, 2층에는 주거형 원룸 13실과 체력단련실을 배치했다. 이밖에도 주거형 원룸 신설로 타지역 출퇴근 근로자들의 지역 내 거주를 유도해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으로는 농공단지 내 도로와 공원 정비, 녹지공간 확충, 야간조명시설 보강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낮에는 근로자 중심의 휴게공간으로, 밤에는 지역민들의 산책과 운동을 위한 일상의 힐링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농공단지 패키지 지원사업을 조성면에 신규로 건립하고 있는 조성 제2농공단지까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공지원시설 확충으로 입주기업들의 경영환경 개선과 근로자 근무 여건 개선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1차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보성군의 부가가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2차 산업과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보성군은 농공단지가 100% 분양되어 추가 농공단지를 조성하고 있을 만큼 2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를 이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공단지 패키지 지원 공모사업은 2021년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표된 농공단지 활성화 방안에 맞춰 올해 처음 시작된 사업이다. 그동안 개별사업 공모로 추진되던 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 혁신지원센터 구축사업,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사업,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등 4개의 사업을 2개 이상 묶어서 3년간 지원한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