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은 오는 6월 26일까지 5·6전시실에서 '색채의 마술사 임직순'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임직순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 회화 75점과 드로잉 60점, 아카이브 자료 70점을 선보인다.
1950년대 초기 작품부터 1990년대까지 시기별 대표 작품을 통해 임 작가의 예술적 의지와 고뇌 등을 살펴본다.
전시는 '색채 속으로 스민다'(1950년대~1970년대 초), '찬란한 색채의 집합'(1970년대 중반~1980년대 초반), '시각적 진실 넘어 내면적 화음'(1980년대 중반~1990년대)으로 구성됐다.
아카이브전은 작가의 사진, 전시회 방명록·리플렛, 신문기사, 편지 등을 선보이며 서양화가 황영성, 최영훈, 정송규 등 임 작가 제자들의 인터뷰와 1982년에 제작된 'TV 미술관' 영상 등이 소개된다.
임 작가는 1921년 출생으로 1942년 일본미술학교 유화과를 졸업하고 1940년과 1941년에 조선미술전람회(선전·鮮展)에 입선했으며 1943년 귀국 후 1946년부터 인천여고, 서울여상, 숙명여고 등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화실(1956년), 좌상(1957년) 작품으로 문교부장관상과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1961년부터는 조선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오늘날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굵직한 제자들을 길러냈다. 1986년 대한민국 문예상, 1993년 오지호미술상 및 보관문화훈장을 수상했으며 1996년 심장병으로 작고했다.
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임직순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준비했다"며 "호남 구상회화의 전성기를 꽃피우게 했던 작가의 화업을 재조명하고 구축된 아카이브 자료를 토대로 작가에 대해 더욱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