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道 투표율 '역대 최고' 넘을까…與·野 유·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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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市·道 투표율 '역대 최고' 넘을까…與·野 유·불리는?
투표열기 높아 매 선거 전국 압도||DJ 당선때 광주 89.9·전남 87.3%||'표 결집' 움직임 80% 후반 전망||與 "투표장에 지지층 더 모아야”||野 "방심 않고 최대한 본투표 독려”
  • 입력 : 2022. 03.08(화) 16:26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5일 오후 울산 남구청 사전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03.05. bbs@newsis.com
50%대의 사전투표율을 보여준 광주·전남지역에서 3·9 대선 최종 투표율이 '역대 최다'를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직선제 개헌 후 처음 치러진 1987년 13대 대선 투표율은 89.2%에 달해 90%선에 육박했다.

이후 1992년 14대 대선 81.9%, 1997년 15대 대선 80.7%, 2002년 16대 대선70.8%, 2007년 17대 대선 63.0% 등 해가 갈수록 투표율이 하락했다.

그러다 초박빙 판세가 이어진 2012년 18대 대선 때 투표율이 75.8%로 크게 올랐고, 탄핵 정국을 지나 조기에 치러진 5년 전 19대 대선 투표율은 77.2%를 기록했다.

광주·전남의 투표 열기는 전국을 압도해왔다.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됐던 15대 대선 때 광주 89.9%, 전남 87.3%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이후 16대 광주 78.1%, 전남 76.4%, 17대 광주 64.3%, 전남 64.7%, 18대 광주 80.4%, 전남 76.5%, 19대 광주 82.0%, 전남 78.8%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전남 표심은 진영간 박빙승부때 '표 결집'을 통해 전략적 선택을 해왔다. 18대, 19대 대선 때는 지지층이 최대로 결집해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0대 대선 역시 진영대결로 굳어진데다 초박빙 승부가 연출되면서 투표율 상승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미 사전 투표율 기록을 갈아치웠다. 20대 대선 전국 사전 투표율은 36.93%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광주(48.27%)·전남(50.07%)은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투표권을 행사했다.

19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이 26.06%로 이번 대선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았다는 점에서 9일 전국 최종 투표율이 80%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광주·전남은 80% 후반 가량이 점쳐지고 있고, '마의 90%' 벽을 깰지도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은 우선 높은 사전투표율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역대 선거에서 여권 성향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을 고려할 때 지지층이 총결집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전투표 분산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최종 투표율 역시 지난 대선보다 2∼3% 포인트 상승한 80% 선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병원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투표 열기가 매우 뜨거워 80% 돌파가 유력하다"며 "양강 후보 중 누가 투표장으로 더 많은 지지자들을 끌어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도 높은 투표율에 고무돼 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투표율이 78∼80% 정도 될 것"이라며 "정권 교체 여론이 과반인 만큼 투표율이 높을수록 윤 후보 당선 가능성도 커진다"고 내다봤다.

그는 "민주당도 아주 단단한 지지세가 있기 때문에, 그걸 넘어서려면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최대한 본투표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