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AI~!"인간지능은 인공지능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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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 콘텐츠 디렉터 김홍탁의 ‘인사이트’
"Hi, AI~!"인간지능은 인공지능을 사랑해~!
  • 입력 : 2022. 01.02(일) 18:26
  • 김홍탁 CCO
인공지능의 놀라운 발전에 힘입어 머지않은 미래엔 다른 행성에 살면서 지구를 바라보는 '지구돋이'의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요즘 일상에서 흔히 듣는 용어인 메타버스와 아바타는 1992년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이 쓴 SF소설 '스노우 크래시(Snow Crash)'에 등장합니다. 무려 30년 전이죠. 당시 IT 천재들은 그의 소설에서 엄청난 영향을 받았고 소설 속 상상의 세계를 하나씩 현실화 했습니다.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로 초기 버전이 실험됐고 마침내 메타버스가 주류가 되었습니다.



 프랭크 허버트(Frank Herbert)가 오랜 기간 자료 수집 끝에 SF소설 '듄(Dune)'을 탈고한 것은 1962년 무렵이었습니다. 무려 60년 전입니다. 그의 소설 속에서 인류는 여러 행성에 나눠 살고 있습니다. 다행성 종족(multi-planetary species)이란 개념을 탄생시킨 역작입니다. 그의 상상은 일론 머스크나 나사(NASA)의 노력으로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현실화의 중심엔 인공지능 AI가 있습니다.



 새롭게 다가온 또는 다가올 미래에 대해 기대감 못지 않게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겪어보지 못한 현실이기에 거부반응이 먼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상의 나래를 펼친 작가들이나 그것을 현실화하는 과학·기술자들은 첨단 기술이 어떻게 인류에게 도움을 줄 것인지에만 관심을 쏟았습니다. 인류에 해를 끼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못된 인간들이 악용했던 것이지요. 원자폭탄이나 생화학 무기의 사용, 현재 이뤄지고 있는 개인 정보의 해킹 등이 그런 경우입니다. 기술엔 죄가 없습니다. 그것을 악용하는 인간이 문제입니다. AI 거점 도시 광주에서 글로벌 어젠다의 중요성을 분석하고 공유하고 있는 전남일보는 인공지능이 인간지능(HI: Human Intelligence)과 조화를 이루며 영향을 주고 받을 때 인류의 진보가 온다고 믿습니다. AI는 두려워할 상대가 아니라 HI가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나눌 상대라는 것이죠. 예를 들어봅시다.

 어떤 환자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 처방을 내리는 AI의 결정을 따르고 싶을까요, 아니면 AI가 내린 결과를 잘 활용하는 의사가 환자의 심리까지 반영한 종합처방을 내리는 결정을 따르고 싶을까요. 인간이 AI를 잘 활용할수록 그 시너지는 틀림없이 좋은 결과에 반영될 것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AI에 대한 불신은 차고 넘칩니다. 대표적인 것이 인간이 하던 많은 일을 AI가 빼앗아갈 것 이란 불안감이죠. 충분히 발생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인간지능과 인공지능이 힘을 모아 기본소득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기본소득은 무조건적 복지의 개념이 아닙니다. 근 미래 많은 분야에서 인간이 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가정한 정책이지요. AI가 사회 구동의 중심이 된다는 것은 그에 따른 부작용이 최소화 되는 방향으로 인류가 진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발생할지도 모르는 부작용보다는 순기능이 훨씬 클 것입니다. 이런 취지를 널리 공유하고자 전남일보는 이미 2021년 12월10일 '인간지능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HI)'이라는 주제의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한 바 있습니다. 이제 AI의 놀라운 발전이 화성을 지구의 생태계와 똑같은 제2의 지구로 개발해 사람들이 이쪽 저쪽 나눠 살면서 아침이면 지구돋이(Earthrise)를 맞이하는 날을 꿈꿔 봅니다. 그 꿈을 담아 전남일보는 2022년 첫 날 떠오르는 지구를 바라보며 인공지능에 보내는 새해 인사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 조그만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인공지능을 사랑한단다. 우리 친하게 지내보자~ Hi, AI~!"

김홍탁 CCO khong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