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성호> 농촌 인구감소 해결 열쇠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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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성호> 농촌 인구감소 해결 열쇠는 '교육'
김성호 장흥군 장동면장
  • 입력 : 2021. 07.29(목) 17:17
  • 편집에디터
김성호 장흥군 장동면장
농촌 인구감소가 심각해지면서 급기야 지방소멸이라는 말이 일상어가 된지 오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전남 4월 출생아는 70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9%가 감소했고 반면 4월 사망자는 140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2배를 넘어섰다.

수도권 인구 유출은 늘어나는 반면 지방으로 인구 유입은 줄고 있어 지방소멸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46%, 105곳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꼽혔다. 농촌은 인구감소를 바라보고만 있어야 할까. 농촌의 잠재력은 없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전국의 지자체가 인구증가를 위해 출산장려책, 귀농귀촌 정책 및 기업 유치 등 유입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과 함께 좀 더 본질적인 해결책을 찾는다면 농촌의 교육환경 개선을 들고 싶다.

최근 농촌학교는 학생 부족으로 통폐합되는가 하면 교육환경이 악화되고 있고 농촌 주민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기대 수요 때문에 도시 이전 등 도심 집중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양상이다.

농촌 교육환경 변화를 이끌어 인구유출을 막고 인구유입까지 할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공직생활 30여 년 동안 많은 학교가 통폐합되는 걸 지켜봤고 앞으로도 생겨날 터다. 학교 소멸은 단순히 2에서 1로 줄어든다는 개념이 아닌 지역 주민의 복지, 주민간 심리적 유대감 상실 등 많은 부정적 결과를 초래한다.

경남 함양군 서하초등학교는 학생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처했으나 교직원, 주민, 졸업생들로 구성된 '서하초등학교 학생 모심 위원회'를 만들어 학생이 아닌 학부모에 초점을 맞춰 학교 살리기 운동을 진행했다. 학부모에게 집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니 지난 2019년 14명이던 전교생이 2년 만에 36명으로 늘었다. 입소문이 난 지금은 귀농·귀촌하려는 젊은 부부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옛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다. 교육은 국가와 사회 발전의 초석이며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더이상 농촌 지역 학교의 통폐합이 안되도록 막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학생, 학부모, 교사를 포함한 교육 주체들과 지역 주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노력이 진행돼야 한다. 경직된 학교교육 체제보단 유연성 있고 개방적인 학교 교육 체계로 전환, 학교의 특성화된 장점을 홍보해 학생을 유치하는 등 농촌 소멸 위기를 다양한 교육정책을 통해 벗어날 수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