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온 정세균, 이낙연 단일화엔 선 긋고 "교집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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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광주 온 정세균, 이낙연 단일화엔 선 긋고 "교집합 없어"
20일 광주서 기자간담회 열어||단일화 대신 "완주 예정" 각오||"경제 전문성·지지기반 강하다"
  • 입력 : 2021. 07.20(화) 17:48
  • 최황지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0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정세균 후보실 제공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대권 경선레이스와 관련, 단일화 논의에 일단 선을 그었다.

정 전 총리는 20일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 경선 후보로 등록한 것은 물론이고 선관위에 내년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도 마쳤다"며 "이 말은 완주한다는 뜻이다"라고 강조했다.

호남 출신이자 국무총리 등 비슷한 이력을 갖고 있는 또다른 유력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단일화 논의에 일단 한 발짝 물러선 셈이다.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전혀 가능성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와 정책과 비전 등에서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생활 이전에 난 경제인이었고 이 전 대표는 언론인이었다"며 "정책, 노선, 정당에서의 활동 이런 것들까지도 매우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광재 후보와 단일화가 가능했던 것은 (그분이) 미래지향적이고 경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며 "이 전 대표와는 그런 접합점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총리, 국회의원을 같이 했다는 것 외에는 같은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전 총리는 완주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어필하면서 본인의 강점으로 경제적 전문성을 강조했다.

전 총리는 "질 좋은 성장, 분수경제론, 항아리경제론 세 가지 경제이론 갖고 있다. 그중 질 좋은 성장과 분수경제론은 제가 책까지 냈다"며 "정치인으로서 독자적인 경제이론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실물경제를 배운 사람이기 때문에 경제하면 정세균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 내부 유력 주자들의 지지율 변동폭이 극심한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폭 넓은 지지기반으로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겠다고도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얼마 전 전국 1260명의 교수들이 이름을 내놓고 지지를 했다. 이광재 후보가 제 손을 들었다. 노동자 1만명이 지지 선언을 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께서 지지 표명을 했다"며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보면 가장 확장력 있는 후보가 누구냐, 그리고 특정 지역을 뛰어넘어서 전국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가 확인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에 3등이었다가 경선 과정에서 드라마를 썼다. 언제든지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선에서 과연 누가 이길 수 있는지를 강력히 알리고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통해서 제가 꼭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