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한국화전공, 70년만에 亞문화 중심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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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조선대 한국화전공, 70년만에 亞문화 중심 진출
한국화 전공 졸업작품전시회 ACC에서 전시||아시아문화원, 지역 예술대학과 상호 협력
  • 입력 : 2020. 11.26(목) 15:16
  • 박상지 기자

김지환 작 '현재'

조선대 미술체육대학 회화학부 한국화전공 '졸업작품전시회'가 70년만에 아시아 문화의 심장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전시 주제 'PROGRESS'에 전시공간의 상징성을 담았다. '(앞으로) 나아가다'라는 의미의 '프로그레스'엔 조선대 한국화전공 졸업생들의 '세상 밖으로 나아가겠다'는 미래지향적인 의미도 함께 담겼다.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라운지에서 펼쳐지는 조선대학교 미술체육대학 회화학부 한국화전공 졸업작품전시회 '프로그레스'에는 14명의 졸업생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 한점 한점에는 청년예술가들이 지역기반의 예술생태계에 적응하고 적극적으로 작업해 온 열정과 의지가 담겨있다.

한국화 및 미술을 하는 학생들에게 전통 시각 문화예술인 한국화를 그린다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독창성에 초점을 맞춘 현대 양식의 창작물들을 전시함으로써 시각적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전시는 아시아문화원이 지역 예술대학교를 대상으로 졸업작품 전시공간을 제공한 것으로, 지역의 미래 예술인재들에게 창작 동기를 부여하고, 지역 예술 대학과도 상호 협력 관계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올해는 조선대학교 한국화 전공의 졸업전시가 70주년을 맞이한 의미 깊은 해이다. 이번 작품전은 단순 1회성의 전시가 아닌, 전남·광주지역의 뿌리와 전통을 잇는 역사성도 함께 지니는데 그 의미가 있다.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이 공존하는 회화 양식을 선보이는 이번 작품전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작품성을 느껴 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먼저 참여자인 이정연씨는 'Some memories : #25'라는 작품으로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한국미술의 미래에 대해 그림으로 담아냈다. 한국화의 다양한 창작성을 선보이면서도 한국화의 기본적인 재료인 한지를 가지고 작품을 세밀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김지환씨는 'From the past : 과거로 부터'라는 작품으로 이 전과는 다른 한국화의 작품을 선보이면서 한국화를 기반으로 현대 양식의 창작활동을 보여준다.

이와함께 이번 작품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기억'이라는 공간에 있는 '나'에게 물음을 던지고, 어두운 기억 공간 속에서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미지로 시각화했다.

정윤화씨는 'record : 꿈의 기록'이라는 작품으로 졸업과 더불어 앞으로 작가 활동에 있어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화 재료 중에서 석채의 기본이 되는 돌들을 가지고 한국화의 전통성과 창의성을 발휘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

전시를 지도한 박홍수 교수는 "4년이라는 길고도 짧은 여정의 시간들을 뒤로하고, 우리 졸업예정자들은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미래를 짊어지고 나아갈 인재들임을 확인할 수 있는 지난 시간이었다"며 "이제 새내기 화가의 길을 가고자 하는 한국화 전공 학생들에게 예술가로서 각자의 미래를 개척하는 훌륭한 제자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