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6회 김용근 민족교육상 수상자로 선정된 해직교사 김용택(75)선생. 김용근 선생 기념사업회 제공 |
사업회에 따르면 김용택 선생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경북 안동과 경남 마산에서 초·중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 전교조 운동에 투신해 지난 1989년 초대 전교조 위원장 권한대행과 전교조 부위원장 등을 맡으며 교육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다.
사업회는 "김 선생은 지난 1990년 전교조 활동과 관련해 해직과 투옥되는 고초를 겪었다"며 "4년만에 복직한 뒤 교육현장에서 참교육을 실천한 대표적 교육운동가로 꼽힌다"고 했다.
이어 사업회는 "김 선생은 민주주의 교육의 근간을 세우고 참 교육 운동의 일환으로 '우리 헌법 읽기 국민운동'을 조직해 헌법 읽기 국민운동을 전개했다"며 "2007년 정년퇴임을 한뒤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저술활동과 블로그 운영 등을 통해 '참교육을 전파하는 파워 블로거'로 자리 잡고 있다"고 전했다.
사업회 관계자는 "김 선생이 교단 안팎에서 평생 참 교육을 꾸준하게 실천해온 교육운동가라는 점에서 김용근 민족교육상의 취지와 맞다고 판단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용택 선생은 "부족한 사람에게 큰 상을 준 것은 김용근 선생님의 민족·민주·통일 교육의 길을 이어 가라는 죽비로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광주학생교육 문화회관 김용근선생 흉상 앞에서 진행된다.
한편, 독립유공자이자 5·18민주유공자인 김용근선생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평양숭실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에서 민족의식을 고취하는 교육활동을 벌이다 일제에 의해 두 차례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에는 광주일고와 전남고 등에서 교사로 재직 중 유신반대 학생시위에 책임을 지고 교직을 사임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돼 구속되기도 했다.
그를 따랐던 제자들은 1995년부터 '김용근 민족교육상'을 제정해 26년째 이어 오고 있다.
최원우 기자 wonwoo.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