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농촌 만든다) "전국 최고의 딸기 생산지 명성 이어갈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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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협·산림조합
지속가능한 농촌 만든다) "전국 최고의 딸기 생산지 명성 이어갈 터"
●지속가능한 농촌 만든다= 박요진 담양 봉산농협 조합장||‘대숲맑은 담양 딸기’·‘와우딸기’ 등 전국에서 인기 ||120농가 40ha 800t 생산… 작년 77억 매출 올려||홍콩·러시아 등 25톤 해외 수출…재배기술교육 온힘
  • 입력 : 2020. 01.27(월) 16:38
  • 박수진 기자
박요진 담양 봉산농협 조합장이 딸기 선별장에서 포장된 '담양딸기'를 선보이고 있다.
'대숲맑은 담양 딸기', '와우딸기', '봉산쑥과 미나리즙을 먹인 딸기'…. 담양 봉산에서 재배된 딸기는 품질과 맛이 좋기로 전국에서 소문나 있다. 높은 당도와 탄탄한 식감, 신선도 탓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지역산 보다 20% 가량 가격이 높지만, 물량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는 비옥한 땅과 맑은 물, 풍부한 일조량을 갖춘 것은 물론, 재배·선별·유통까지 철저한 품질 관리를 하기에 가능하다. 담양 딸기는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러시아와 홍콩 등 해외에도 수출되고 있다.

이 중심에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의 마음으로 "농협과 농민은 하나"라고 강조하는 박요진 담양 봉산농협 조합장이 자리하고 있다. 박 조합장은 20여년간 딸기 농사를 직접 지으며 쌓은 노하우를 전수하며 '담양 딸기 고품질화'에 열정을 가득 쏟고 있다.

● 딸기공동선별회 활성화… 홍콩·러시아에 수출

박 조합장은 봉산농협 조합원들의 특성을 고려해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협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전국 3대 딸기 주산지'로 꼽히는 담양의 명성을 잘 이어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이를 위해 그는 딸기공동선별회를 활성화시켰다. 갈수록 고령화·부녀화되는 농촌 현실에 주목한 것이다. 봉산딸기공동선별회는 지난 2003년 12월 조직돼 현재 12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딸기공선출하회는 엄격하게 운영되고 있다. 참여농가들이 재배매뉴얼을 만들어 이를 어길 때 과감하게 제재한다. 품종과 재배법 통일은 기본이다. 쑥과 미나리즙 등을 숙성시켜 관주하는 친환경 재배법과 함께, 딸기 두둑은 50cm이상 높이고 뒷그루 작물로 벼를 심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철저한 공동 선별로 봉산딸기는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서울 유명 백화점 등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비교적 소규모 산지조합이지만 봉산농협은 유통부문에서 최강자로 통한다. 작지만 강한 농협(강소농)으로 만들겠다는 박 조합장의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담양 봉산딸기는 120여 농가 40ha에서 연간 800t을 생산하면서 작년 연매출 77억원을 올렸다.

쑥과 미나리즙을 발효시켜 재배한 '봉산쑥과 미나리즙을 먹인 딸기'는 대형 유통업체에 프리미엄 딸기로 인정받아 높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홍콩과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한해 25t이 수출되고 있다. 봉산농협의 유통 노하우를 배우러 오는 이들도 줄을 잇고 있다.

박 조합장은 "고령화되어가고 있는 농촌 현실을 감안해 일손부족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취임이후 농산물 집하장과 공동선별장 시설 보완, 영농자재센터 개설, 하나로 마트를 확장했다"면서 "올해는 300평 규모의 봉산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이 완공하게 되는데, 그동안 서울 대형유통업체에서만 맛 볼수 있는 고품질 딸기를 산지에서 직접 소비자에게 공급돼 더 많은 소비자들이 봉산 딸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 젊은 귀농인 유입… "농가 재배 기술 교육 강화"

그는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해 무엇보다 '농업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가 농사 경험을 살려 직접 농가 현장을 방문하며 생산지도 교육을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농산물 생산 유통 마케팅 교육은 물론, 6차 산업화를 위해 스마트 팜 보급 등 첨단농업 기반 구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래 전문 농업인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담양군 연령별 농업인 현황을 보면 60세 이상이 66%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딸기가 고소득 작물로 인정받으며 한해 평균 10여명의 젊은 귀농인구가 유입되고 있어, 농협 자체적으로 재배기술교육을 통해 고품질의 딸기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함으로써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농촌복지를 위한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조합원자녀 장학금 지원사업'으로 학비 부담으로 농업경영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농가에 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또 무료 한방진료, 우수 조합원 해외 농업연수, 볍씨 종자 온탕소독 무상 실시, 여성조합원 취미교실 운영도 하고 있다.

박 조합장의 이같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농협과 농민들간의 대화와 소통이 바탕에 돼야 한다고 했다. 그가 매일같이 직원들에게 농민들간의 '소통'과 '상생'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 나아가 지자체와 지역사회단체와의 교류도 중요하다고 했다.

박 조합장은 "농협은 농민들과 소통하고 서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은 물론, 지자체와의 활발한 교류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전국 최고의 딸기를 생산함으로써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과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