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특산물 가미한 전통주로 세계화 선도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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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특산물 가미한 전통주로 세계화 선도할 터"
장흥 안양주조2공장 최창윤 대표. 전통주 품평회서 1위 ||지식재산권 6건·국가지정 술 품질인증 금색마크 획득||황칠 첨가 '청화몽' 미국·중국·일본·태국 등 수출 계획 ||
  • 입력 : 2019. 10.15(화) 16:49
  • 박수진 기자
채창윤 대표


"헛개와 황칠, 표고버섯 등 장흥 특산물을 가미한 우리나라 전통주로 세계화를 선도해나가겠습니다."

장흥에서 20여년 째 우리나라의 고유의 술인 전통주를 빚어온 안양주조2공장 채창윤 대표. 최근 그가 개발한 '숲향벼꽃 술도깨비' 막걸리가 '2019 우리쌀 위드미 페스티벌 전통주 품평회'에서 종합점수 1위를 차지하며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품평회는 NH 농협과 서울시가 공동 주최해 서류심사와 전문가평가단, 서울시민평가단 100인의 심사를 거쳐 순위가 결정된 만큼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그만큼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인기 막거리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만 비결은, 이미 전국적으로 매니아 층이 형성될 만큼 특별한 맛을 자랑한 '배양 기술'에 있다. 채 대표가 60여년째 집안 대대로 내려온 옛 전통 막걸리 제조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지역 특산품을 이용한 생약초 포제법 발효법이다.

'숲향벼꽃 술도깨비' 역시 장흥산 친환경 찹쌀과 햅쌀, 헛개, 표고, 여주, 국화가 주원료로 만든 막걸리로, 전통과 현대의 맛이 어우러져 신선하고 산뜻하다는 평을 받았다. 숙취가 없다 것도 특징이다.

채 대표는 "'숲향벼꽃 술도깨비' 는 지난 2015년 개발한 '술도깨비' 막걸리를 한단계 업그레드 시킨 상품으로 막걸리 특유의 곡향을 없앴다"며 "또 단일 발효국이 아닌 표고균사체 배양미(특허), 발효국(특허), 누룩의 배합과 식물약재의 배합을 최적화해 풍미가 좋고 최근년산 쌀을 사용해 깔끔하며 상큼한 향미가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숲향벼꽃 술도깨비' 이외도 채 대표가 개발해 성공해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전통주만 해도 셀 수 없다. 생동동주로 풍미가 많고 맛이 깔끔한 '장흥 맛깔동동주', 2년 이상 장기숙성을 통해 한국 누룩 특유의 잡내를 제어하고 과하지 않은 향미가 풍기는 것은 물론 맑은 갈색빛을 띈 '청화몽(淸花夢)', '누룩꽃' 등이 그것이다.

채 대표가 개발한 막거리 상품들은 지식재산권 6건과 지난해 국가지정 술 품질인증 금색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그가 지난 7년간 전통주 국가R&D 연구사업에 매진한 결과이기도 하다.

현재 그는 농업중앙회에서 전통주 유통 코드를 받아 장흥산 막걸리의 전국 보급에 힘쓰고 있는 것은 물론, 앞으로 세계 수출에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 현재 채 대표는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과 '청화몽' 수출을 협의 중이다.

채 대표는 "지난 2016 중소기업청과 함께 발효약주인 청화몽을 중국에 수출했으나, 당시 사드의 영향으로 아쉽게 수출을 중단했어야 했다"면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통주를 향한 수요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황칠을 첨가해 몸에 좋을 뿐 아니라 부드럽고 청량감 있는 전통주인 청화몽을 성공적으로 수출해 우리나라 전통주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진 기자 suji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