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 25개 구청장 선거 에서 절반이 넘는 13곳에서 광주·전남·북(광주·전남 12명, 전북 1명) 출신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인천 등 수도권 전체지역에서도 호남출신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3곳을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싹쓸이 한 가운데 이 중 2곳의 당선자가 광주·전남 출신이었다.
전남일보가 14일 재경광주전남향우회와 경기도호남향우회 연합회 등 수도권향우들과 함께 호남출신 수도권 당선자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전북 정읍 출신인 조희연(61) 현 서울시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했다.
또 수도권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남 출신인 노원병 김성환 후보(52·더불어민주당·여수시 삼산면)와 송파을 최재성 후보(52·더불어민주당·화순)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서울지역 구청장 선거에서는 광주·전남 출신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
전통적인 보수층 지역인 강남구청장 선거구에서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정순균 후보(66·더불어민주당·순천)가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출신인 자유한국당 장영철 후보를 5% 이상 따돌리고 당선, 이변을 연출했다.
동향출신끼리 맞붙은 관악구청장 선거구에서는 박준희 후보(54·더불어민주당· 완도 금일읍)가 이행자 후보(45·바른미래당·함평)과 홍희영 후보(59·자유한국당·함평)를 물리치고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광진구청장 선거에서는 김선갑 후보(57·더불어민주당·장성 황룡면)가 김홍준(59·바른미래당·보성)를, 동작구청장 선거에서 이창우 후보(47·더불어민주당·강진 성전면)가 장진영 후보(46·바른미래당·보성)를 각각 꺾고 승리했다.
호남출신 다선(多選) 구청장들도 대거 배출됐다.
서대문구청장 선거에서는 문석진 후보(62·더불어민주당·장흥 장흥읍)가 민선5 ·6기에 이어 3선에 성공했고, 전북 출신인 도봉구청장 이동진 후보(57세·더불어민주당·정읍)가역시 3선에 선공했다.
재선으로는 동대문구청장 유덕열 후보(63·더불어민주당·나주 다시면), 성동구청장 정원오 후보(49·더불어민주당·여수시 소라면), 용산구청장 성장현 후보(63·더불어민주당·순천), 종로구청장 김영종 후보(64·더불어민주당·곡성 삼기면) 등 4명이 연임에 성공했다. 이밖에 노원구청장 오승록 후보(48·더불어민주당·고흥), 중랑구청장 류경기 후보(56·더불어민주당·담양), 은평구청장 김미경 후보(52·더불어민주당·영암)가 당선됐다.
또 강북구청장에는 광주광역시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박겸수(58)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경기도 지역 시장, 군수 선거에서는 광주·전남 출신 4명, 전북 출신 2명이 당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3군 사령관과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용인시장 백군기 후보(68·더불어민주당·장성 동화면)가 자유한국당 정찬민 후보를 득표율 53.72%대 41.16%으로 따돌리고 경기도 입성에 성공했고, 경기도 도의회 의장을 지낸 시흥시장 임병택 후보(43·더불어민주당·여수시 소라면), 안산시장 윤화섭 후보(62·더불어민주당·고흥), 안양시장 최대호 후보(60·더불어민주당·해남)도 각각 당선됐다.
전북 출신으로는 군포시장 한대희 후보(56·더불어민주당·임실), 성남시장 은수미 후보(54·더불어민주당·정읍)가 경기도 지역 기초단체장에 합류했다.
인천에서는 서구청장 이재현 후보(57·더불어민주당·영광)가 자유한국당 강범석 후보를 득표율 63.58% 대 28.73%으로 여유있게 물리치고 인천에 입성했다.
이밖에 수도권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서울에서 광주·전남 출신이 11명이 당선됐고, 경기도에서는 무려 29명(광주·전남 25명, 전북 4명)이, 인천에서는 2명(광주·전남)이 당선돼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호남출신들이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울=강덕균 선임기자
강덕균 기자 dkkang@jnilbo.com dk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