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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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칼럼
더 나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제언
  • 입력 : 2018. 03.05(월) 21:00



인생을 살다보면 수많은 선택의 기회가 있다. 오늘은 어떠한 옷을 입을 것인가, 점심은 무엇을 먹을 것인가 등 개인사도 매번 선택을 해야 한다. 개인사가 이러할진데 광주시민의 행복과 이익을 위한 결정을 해야 하는 행정은 얼마나 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겠는가.

결론부터 밝히면 도시철도 2호선은 건설되어야 한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18년 전인 2000년도에 교통개발연구원의 제안으로 효천역을 출발하여 백운광장, 조선대학교, 광주역, 시청, 금호지구를 경유하여 다시 백운광장으로 돌아가는 순환형 노선을 선택하였다.

이후 2009년 주요 대학과 일곡지구, 첨단지구, 수완지구, 운남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를 경유하는 확대 순환선으로 변경하였고 이후 도시미관 및 소음 등을 고려하여 지상고가 방식에서 저심도 방식으로 변경하였고 2014년은 최종적으로 저심도 확대 순환선으로 기본 계획을 확정하여 기본 설계 용역을 발주하였다.

실제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기본설계와 토목, 궤도 등 실시설계를 위한 용역을 발주하여 현재 149억원을 이미 집행하였다. 민선4기 박광태시장과 민선5기 강운태시장 시절 광주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 회의실과 5개 구청 순회 공청회 등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여부 확정을 위해 광주광역시의 재정 여건, 필요성 여부, 도시 계획 변경등에 따른 노선 등에 대해서도 이미 충분한 논의를 했고 국토교통부와의 협의까지 마무리 된 사업을 윤장현시장은 느닷없이 원점 재검토라는 입장을 밝혀 불필요한 논란만 가중시킨 결과를 낳았다.

특히 임기내 착공을 위해 운천저수지 부근에 편법으로 쪼개기 공사 추진 계획마저 불과 수일 만에 포기하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필자는 광주시의회에서 도시철도건설본부의 업무보고,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 심의, 특히 본회의에서 시장과의 질의, 응답과정에서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행정은 지방선거에 즈음하여 반드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확언한 바 있다.

건설방식을 포함한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차량 시스템 선정, 운행방식, 운영비 등 추진과정에 대한 필자의 공론화 주장을 귀담아 들었다면 이러한 불필요한 논란은 마침표를 찍었을 것이다. 현재의 불필요한 논란은 결국 윤장현시장 스스로 자초한 셈이다. 지금 우리가 논의해야 할 것은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아니다. 해야 할 것인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민의 편리성, 효율성, 안전성을 담보하기 위해 차량 시스템 선정, 대중 환승 체계의 구축, 통신과 신호의 통합 관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광주시와 광주시민의 이익과 안전이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도시철도 1호선 실패의 처참한 교훈을 반복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광주시의 행정은 또다시 실패한, 그래서 광주시와 광주시민 모두에게 부채를 떠안기는 행정이 될 것이다. 닫힌 귀를 열고 의견 하나 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더 나은 도시철도 2호선이 건설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언제나 가장 올바른 선택은 원칙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원칙은 시장의 업적이 아닌 광주시민의 안전과 행복임을 각인해야 할 것이다.


김민종

광주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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