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딥페이크'로 추적 피해… 온라인 도박장서 3800억 챙긴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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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연예인 딥페이크'로 추적 피해… 온라인 도박장서 3800억 챙긴 일당 검거
  • 입력 : 2024. 08.08(목) 15:33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불법 유튜브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는 모습. 충남경찰청 제공
연예인 얼굴을 합성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뒤 도박자를 모집하고 38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충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A씨 등 3명을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구속하고 B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유튜브 채널 ‘바카라××’ 등을 개설한 후 채널을 찾는 청소년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바카라 도박 해설방송을 보여주고 영상 댓글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주소를 올려 불법 도박사이트의 가입을 유인했다.

이들은 유튜브 방송 촬영을 위한 카메라, 초록색 스크린 등의 장비를 설치·활용해 도박자들의 흥미를 자극했으며 자신의 얼굴을 유명 연예인들의 얼굴로 합성하는 딥페이크를 통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했다.

도박자 수는 4520명에 달했으며 이들은 약 3800억원 상당을 입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홍보팀 운영 사무실은 51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176개 유튜브 채널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삭제 조치를 요청했다. 또 운영자 범죄수익금을 추적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하는 한편 국세청에 통보해 불법 수익금에 대한 환수와 단순 도박참여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