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尹 판면·헌정회복… 시민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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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尹 판면·헌정회복… 시민과 함께했다”
'尹 탄핵하라' 현수막 117일만에 철거
비상계엄→파면 선고까지 경과보고
  • 입력 : 2025. 04.07(월) 23:10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시의원 등 22명이 7일 오전 시의회 1층에서 ‘위대한 시민의 승리,탄핵선고 파면 보고대회’를 열고 성명서 낭독,퍼포먼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시의회가 12·3비상계엄 선포 이후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파면 선고에 이르기까지 활동을 공식 정리하며, 시의회 외벽에 걸었던 ‘윤석열 탄핵’ 현수막을 117일 만에 철거했다.

광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시의원 22명은 7일 시의회 1층에서 ‘탄핵 선고·파면 보고대회’를 열고 비상계엄 대응부터 파면 선고까지의 주요 경과를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시의회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은 시민 주권의 승리이자, 지방의회의 지속적 대응이 낳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당일 자정부터 의회에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헌법수호 비상계엄 무효 선언’을 발표했다. 이어 10일에는 시의회 청사 외벽에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국민의힘 광주시당 앞에서 침묵시위 및 탄핵 촉구 손편지 전달 활동도 벌였다. 지난 1월부터는 출근길 피켓시위, SNS 챌린지 등 다양한 형식의 대시민 캠페인을 진행하며, 탄핵 성사 여론 확산에 힘을 실었다.

3월 9일 윤 전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되고 검찰이 항고를 포기하자, 시의회는 11일부터 5·18광장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김나윤·명진 의원이 대표로 8일간의 단식에 나섰으며, 구의원들과 함께 현장을 지켰다. 같은 달 26일에는 박필순 시의원을 포함한 시의원들과 시민 200여 명이 함께하는 삼보일배가 5·18민주광장에서 금남공원까지 1㎞ 구간에서 진행됐다.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전원일치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자, 시의회는 즉시 환영 입장을 밝혔다. 117일간 걸려 있던 청사 외벽 현수막도 이날을 기점으로 철거됐다.

시의회는 “시민과 함께한 4개월의 대응은 헌정 질서를 지키려는 지방의회의 책무를 확인한 과정이었다”며 “완전한 내란 종식과 정치 회복을 위해 향후에도 지역 차원의 감시와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