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진숙(왼쪽부터), 박홍배, 김문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조기파면 등을 촉구하며 삭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의 조속한 선고를 촉구하기 위해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치고 릴레이 규탄에 나서며 대대적인 여론전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헌정질서 회복과 헌법재판소 수호를 위한 단식농성에 돌입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은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즉각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검찰은 내란수괴 윤석열을 보호하기 위해 즉시항고를 포기하고, 석방을 방조했다”며 “검찰의 권한은 오직 주권자 시민을 위한 것이지 내란 주동자를 보호하는 방패막이가 아니다. 끝까지 윤석열을 감싸려 한 검찰총장과 검찰은 주권자 시민의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또다시 헌법재판소를 겁박하며, 윤석열 탄핵을 무력화하려 한다. ‘윤석열 탄핵 평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요구는 독재정당의 민낯을 드러낼 뿐”이라며 “즉각 해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윤석열이 파면되는 그날까지 단식을 이어갈 예정이다. 주권자 시민만 바라보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이날부터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단호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장외 투쟁을 병행하고 있다.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 등 민주당의 4선 중진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적 불안과 국가적 혼란을 극복하고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했다.
이들은 “석방된 윤석열은 반성은 커녕 노골적으로 지지자들을 선동하며 사회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일부 극렬 지지자들이 지난 1월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벌인 폭동의 난장판을 헌법재판소에서도 재현할 조짐마저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만약 윤석열이 파면되지 않고 현직에 복귀한다면, 틀림없이 제2의 내란을 획책할 것”이라며 “이처럼 전례 없는 국가적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결정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5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헌법재판소에 “탄핵 심판 선고를 빨리 내려달라”는 취지의 편지(서한)를 보내기로 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