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열린 민주당-한국노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정체성 공방’과 관련해 “진보와 보수는 시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라며 “서구 선진국 기준에 의하면 김대중 문재인 이해찬 등의 지적처럼 민주당은 보수 정당이거나 그에 가깝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좌파? 우파? 국민은 배고파”라는 게시물을 함께 싣기도 했다. 이는 당내 정체성 공방이 불거진 와중에도 실용주의 노선을 견지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대한민국 보수를 참칭하던 수구 정당 국민의힘이 윤석열·전광훈을 끌어안고 극우 본색을 드러내며 ‘겉치레 보수’의 역할마저 버리고 범죄 정당의 길로 떠났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헌정 회복, 법치 수호, 성장 회복 등 국민의힘이 버리고 떠난 보수의 가치를 민주당이 책임져야 한다”며 “민주당이 우클릭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변해 민주당과 이재명이 주력할 선순위 과제가 바뀐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사건은 오는 26일 종결된다. 통상 결심공판 한 달 뒤로 선고기일을 지정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 대표의 경우 오는 3월 말 선고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범 사건의 1심 재판은 공소제기부터 6개월 이내, 2심과 3심은 전심의 판결의 선고가 있은 날로부터 각각 3개월 이내 재판을 끝내야 한다.
다만 항소심 재판부가 사회적 관심도나 사안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오는 4월로 선고기일을 지정할 가능성도 나온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