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재보궐선거, 유력 후보 불출마에 민주당 경선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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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담양 재보궐선거, 유력 후보 불출마에 민주당 경선 '요동'
윤영덕 전 의원, 급 공천 신청 철회
최화삼 이사장 감산여부 '최대 변수'
무소속·혁신당 변수…판세예측 난항
  • 입력 : 2025. 02.23(일) 17:10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병노 전 군수의 직위상실형으로 치러지는 담양군수 재·보궐선거가 유력 후보들의 잇따른 불출마와 공천 신청 철회로 경선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4·2 재보궐선거 예비후보 자격심사 3차 통과자로 △김용주 전 담양군청 경제과장 △김정오 전 담양군의회 의장 △김종진 담양미래전력연구소장 △이재종 전 청와대 행정관 △윤영덕 전 국회의원 △최화삼 담양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6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윤영덕 전 국회의원이 공천 신청을 철회하며 경선 후보가 5명으로 줄어들었다. 윤 전 의원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고향 발전을 위한 역할을 고민했으나, 민주 헌정 수호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권 교체에 전념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징검다리 4선 군수’였던 최형식 전 군수에 이어 두 번째 불출마 선언이 나오면서 경선 구도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현재 경선의 최대 변수는 최화삼 이사장의 출마 자격 논란이다.

최 이사장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담양군수 경선에 탈락한 후 경선 불복을 이유로 탈당, 무소속 후보를 지지했던 이력이 있다. 이에 일부 당원과 후보들은 “당규상 ‘25% 감산’ 적용 대상”이라며 경선 출마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결국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결정이 경선 과정에서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관위 제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을 경우, 예외적으로 출마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출신 지역과 정치적 기반, 후보 간 이해관계에 따라 지지층이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기석 전 담양읍장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와 더불어 정철원 담양군의회 의장이 조국혁신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지난해 곡성·영광 재보궐선거에서 불었던 ‘조국혁신당 바람’이 이번 선거에서도 다시 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편 본격적인 경선 절차는 경선 방식 및 일정 확정 후 후보자 등록 공고를 거쳐 시작될 예정이며, 후보 등록은 3월13~14일 양일간 진행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3월20일부터 4월1일까지 가능하다. 본투표는 4월 2일에 치러질 예정이나, 3월12일까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정을 선고할 경우, 이번 재보궐선거가 향후 대선과 함께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