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선수단이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5차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창단 첫 10승을 달성한 뒤 이를 자축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5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3, 25-13)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 10승 19패(승점 30·세트 득실률 0.647)를 기록했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고, 승점 30점 고지를 밟는데도 성공했다. 역대 최다 승리와 승점을 나날이 경신하고 있는 페퍼저축은행이다.
다만 5위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10승 18패·승점 30·세트 득실률 0.692)와 승점과 다승 모두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밀리면서 순위는 6위를 유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박정아(19득점)와 테일러 프리카노(16득점)로 이어지는 트윈 타워가 35점을 합작했다. 박은서(10득점)와 장위(8득점)가 힘을 보탰고 임주은(4득점)도 제 몫을 했다. 정관장은 반야 부키리치(14득점)와 메가왓티 퍼티위(12득점)의 트윈 타워가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은 블로킹만 18개를 성공시키며 위력적인 높이를 선보였다. 박정아가 홀로 7개의 블로킹을 찍어내렸고 장위도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반면 정관장은 팀 전체가 블로킹 3개에 그쳤다.
페퍼저축은행은 승부처에서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1세트 3-3 동점 상황에서 부키리치의 서브 범실과 장위, 박정아의 연속 블로킹, 박정아의 오픈으로 7-3 리드를 잡은 뒤 8-6에서 메가에 퀵오픈을 허용한 뒤 공격 범실이 나왔고 표승주에 퀵오픈을 내주며 8-9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균형을 이룬 뒤 접전을 거듭했고 21-21에서 테일러의 오픈과 장위의 블로킹이 나온 뒤 상대 범실을 더해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테일러가 이동을 성공시키며 25-21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역시 흐름은 같았다. 10-5 리드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7연속 실점을 헌납하며 10-12로 역전을 당했다. 곧바로 동점을 이뤘으나 15-16에서 4연속 실점하며 15-20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그러나 3연속 득점으로 18-20까지 쫓아갔고 부키리치에 한 점을 준 뒤 다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1-21 동점을 이뤘다. 이어 부키리치에 다시 한 점을 내줬지만 박은서의 연속 득점에 상대 범실까지 겹치며 24-22가 됐고 박은진에게 한 점을 내줬지만 테일러의 백어택으로 25-23으로 두 번째 세트도 챙겼다.
승리까지 한 세트를 남겨둔 페퍼저축은행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3세트 초반 7점을 내리 뽑았고, 11-4에서는 박정아의 오픈과 상대 범실, 장위의 블로킹으로 14-4로 두 자릿수 격차가 됐다. 또 21-13에서 장위의 속공과 박정아의 연속 블로킹,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25-13으로 셧아웃 승리를 확정 지었다.
장소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높이에서 굉장히 좋은 흐름을 가져갔다”며 “우리 경기력이 잘 나오기 위해서는 각자 위치에서 자기 일을 해줘야 하는데 모두가 정말 잘해줬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 “이예림 선수가 경기 전에 제 표정을 보고 ‘힘내세요! 이길 겁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모두가 이기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며 “박은서 선수도 교체 투입되면서 분위기 반전에 큰 역할을 해줬다”며 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