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둥 타이산 일부 팬들이 지난 11일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7차전에서 광주FC 팬들을 향해 고(故) 전두환씨와 김일성 북한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흔들며 도발한 행위와 관련 구단 측이 성명을 발표했다. 산둥 타이산 웨이보 캡처 |
![]() 산둥 타이산 일부 팬들이 지난 11일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7차전에서 광주FC 팬들을 향해 고(故) 전두환씨와 김일성 북한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흔들며 도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산둥 타이산은 지난 14일 구단 공식 웨이보를 통해 성명을 내고 “일부 팬들의 행동에 대해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상황을 즉시 공안에 보고한 뒤 조사에 협조했다. 공안은 관련 관중들을 즉시 법에 따라 처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광주FC는 지난 11일 중국 산둥성 지난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산둥 타이산과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7차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 중에는 특별한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으나 뒤늦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국내와 해외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일부 산둥 타이산 팬들이 원정석을 향해 고(故) 전두환씨와 김일성 북한 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진을 흔들어 보인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이를 인지한 광주FC는 광주시를 넘어 한국 전체를 조롱하고 비하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AFC에 경기장 내 정치적 메시지 및 도발 행위를 금지한 규정 위반에 대해 공식 항의 서한을 제출해 산둥 타이산과 팬들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산둥 타이산은 “우리 구단은 질서를 지켜 경기를 관람하고 상대를 존중한다. 관중들의 규정 위반에 대해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며 “일부 팬들의 행동은 구단과 팬 전체를 대표할 수 없다. 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해당 관중들의 홈경기 관람을 영구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산둥 타이산이 추태를 부린 관중에 대해 빠른 조치에 나섰지만 AFC 차원의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AFC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분명하고, 광주FC 역시 이에 대해 공식 항의 서한을 접수한 상황이다.
산둥 타이산은 “벌금 등 AFC의 징계가 내려질 경우 우리 구단은 법적 조치를 통해 해당 관중들에 경제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광주FC가 보여준 경기력과 스포츠 정신에 대해 존중한다. 일부 팬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전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