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통합 통한 ‘큰 목포, 큰 신안’의 꿈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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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통합 통한 ‘큰 목포, 큰 신안’의 꿈 응원한다
신뢰 바탕으로 큰 그림 그려야
  • 입력 : 2025. 01.16(목) 16:35
새해 들어 목포시와 신안군의 자율적 통합 논의가 활발하다. 지난 15일에는 목포시와 신안군이 공동으로 추진했던 목포·신안 통합 효과분석 공동연구 용역이 마무리됐다. 행정 통합은 비용절감과 함께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빠른 길이다. 협력과 신뢰로 목포와 신안의 통합이 가시화되길 기대한다.

통합효과 분석 연구 결과 목포시와 신안군이 통합될 경우 행정부문에서만 편익이 97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유발과 부가가치 유발 등 경제적 효과도 1조 9656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지난 2022년 888만 7000명이던 관광객도 오는 2027년 2200만명으로 늘어나고 관광객 증가로 인한 직접 지출 효과도 3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인구도 26만여 명으로 증가한다. 규모의 경제를 떠나 이 같은 성과가 취업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 경우 ‘큰 목포, 큰 신안’의 꿈이 결코 꿈이 아닌 셈이다.

인구감소로 인한 지역소멸은 당장 발등의 불이다. 주민이 없는 자치단체가 존재할 의미도 없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규모를 늘리는 것은 행정뿐 아니라 지역발전에도 효율적이다. 당장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2022년 인구 10만명 이내 시·군을 통·폐합하는 개혁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인구가 늘어나면 더 낮은 비용으로 지역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고 기업 유치나 출산율, 지역의 지속가능성도 한층 높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과거 여수시와 여천시·군의 통합이나, 순천·승주의 통합 사례에서 보듯 행정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크다.

지역의 미래를 위한 통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과제다. 규모의 지방시대는 지방소멸과 저출산 등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대안이기 때문이다. 목포시와 신안군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행정통합을 위한 큰 그림을 짜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보다 상대의 필요를 먼저 배려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목포와 신안의 통합은 양 지자체의 문제를 넘어 전남 서남권의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