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더불어민주당 여론의 경고 새겨 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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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더불어민주당 여론의 경고 새겨 들어야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 1.4%p
  • 입력 : 2025. 01.13(월) 17:25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 격차가 4주 연속 좁혀지고 있다. 13일에는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42.2%, 국민의힘 40.8%로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1.4%p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에 대한 여론의 경고가 예사롭지 않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자업자득이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민주당은 국정 공백을 메우고, 대외 신인도 하락을 막기 위한 야당의 본분을 잊고 윤 대통령의 내란 수사와 탄핵 심판을 재촉하며 혼란을 부추겼다. 자신들의 요구에 따르지 않는다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고, 후임인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까지 흔들었다. 국가의 미래보다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식의 안하무인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탄핵소추의 핵심인 내란죄 판단마저 탄핵 심판에서 철회했다.

중도층을 외면한 강경 발언들도 잇따랐다. 국회 탄핵소추단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장은 ‘내란죄를 맡은 법원에서 윤석열은 사형을 당할 것’이라는 극언을 했다. ‘경호처 직원들이 총을 갖고 덤비면 가슴을 열고 쏘라고 하라, 관을 들고 나오겠다는 결기를 보이라’는 발언도 폭력을 유발시키는 무책임한 행태다. ‘물 대포든 장갑차든 헬기든 다 동원해야 된다’거나 ‘카카오톡 등으로 가짜뉴스를 유포하면 고발하겠다’는 발언도 구시대적 발상이다.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는 공수처장을 두고 ‘바보 공수처장, X맨 공수처장’이라고 조롱한 것도 충격이다.

민주당은 차기 집권가능성이 가장 높은 정당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차기 대선주자로서 지지율 1위를 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정말 재집권을 노린다면 지금이라도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는데 나서야 한다. 국민들에게 집권할 만한 정당인지 신뢰도 보여 줘야 한다. 무엇보다 앞으로 있을 대선에서 적합도와 비호감도 모두 1위에 오른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여론의 경고’를 새겨듣는 것이다.